치성광여래삼존(熾盛光如來三尊)과 칠성여래(七星如來), 칠원성군(七元星君) 등을 그린 칠성도로서 조선 후기 1866년(고종 3) 하은(霞隱)위상(偉祥)을 비롯하여 9명의 화원들이 함께 그린 것이다. 원래는 「치성광여래도」 1폭과 「칠성여래도」 7폭, 「성군도」 1폭 등 총 9폭으로 이루어졌으나 「칠성여래도」 3폭이 결실되어 6폭만 남아 있다. 비단 바탕에 채색하였으며. 그림의 크기는 「칠성여래도」는 세로 165㎝ 가로 144㎝, 「칠성여래도」와 「성군도」는 세로 약 111㎝ 가로 약 78㎝이다. 2002년 경상남도 유형문화재(현, 유형문화유산)로 지정되어 있다.
「치성광여래도」는 화면이 크게 상하 2단구도로 이루어져 있는데, 상단부는 수묵담채풍의 산수화가 그려진 10곡 병풍을 배경으로 치성광여래가 왼손에 금륜(金輪)을 들고 앉아 있으며, 그 아래에는 관을 쓰고 홀을 든 자미대제(紫薇大帝)를 일궁천자(日宮天子)와 월궁천자(月宮天子)가 협시하고 있다. 치성광여래의 좌우에는 일광보살과 월광보살이 협시하였으며, 도복을 입은 칠원성군과 태상노군(太上老君)이 중앙을 향하여 홀을 들고 시립하고 있다. 화면의 상단부에는 꽃을 든 공양천인과 주악천인, 동자가 6구 배치되었다. 「칠성여래도」는 북두제1탐랑성군도(北斗第一貪狼星君圖), 북두칠성2거문성군도(北斗七星二巨門星君圖), 북두제3녹존성군도(北斗第三祿存星君圖), 북두제5염정성군도(北斗第五廉貞星君圖)가 남아 있는데, 상단에는 칠성여래, 하단에는 칠원성군을 배치하고, 좌우로는 28수 중 4위씩 성군을 배치하였다. 나머지 한 폭 역시 화면을 2단으로 나누어 여러 성군들을 배치하였는데, 삼태육성(三台六星)과 필성을 묘사한 것으로 보인다.
채색은 칠성과 칠원성군 등 대부분의 인물들이 붉은 옷을 입고 녹색의 두광을 지니고 있어 적색과 녹색이 주조를 이루고 있지만, 전반적으로 붉은색이 많이 사용되었다, 그밖에 황색과 청색, 백색 등도 사용되었는데, 특히 배경이 되는 병풍에는 청색으로 아름다운 연꽃무늬를 시문하였으며, 곳곳에 금니의 사용도 눈에 띈다.
칠성을 각각 한 폭씩 나누어 그린 형식과 각 폭 모두 화면을 2단으로 나누어 인물들을 정연하게 배치한 점 등 다른 칠성도에서는 잘 볼 수 없는 특징적인 화폭 구성을 보여주고 있다.
불화의 형식과 화폭 구성 등에서 특징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중요한 작품으로서, 통도사에 남아 있는 다른 불화들과 더불어 조선 후기 불교회화사 연구에 좋은 자료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