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공효공 박중손 묘 장명등 ( )

파주 공효공 박중손묘 장명등
파주 공효공 박중손묘 장명등
공예
유적
국가유산
경기도 파주시 탄현면 박중손 묘역에 있는 조선 시대 4각 석등.
국가문화유산
지정 명칭
파주 공효공 박중손묘 장명등(坡州 恭孝公 朴仲孫墓 長明燈)
분류
유적건조물/종교신앙/불교/석등
지정기관
국가유산청
종목
보물(2001년 09월 21일 지정)
소재지
경기 파주시 탄현면 방촌로879번길 172-34 (오금2리) / (지번)경기 파주시 탄현면 오금 2리 산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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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경기도 파주시 탄현면 박중손 묘역에 있는 조선 시대 4각 석등.
개설

2001년 보물로 지정되었다. 조선 세종(世宗, 재위 14181450)대부터 세조(世祖, 재위 14551468)대에 활약하였던 공효공(恭孝公) 박중손(朴仲孫, 1412~1466)과 정경부인 남평문씨(南平文氏)의 쌍분 앞에 각각 놓인 장명등이다. 이 중 박중손의 장명등은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일월형(日月形) 화창(火窓)을 구비한 것으로 전부재가 완전한 작품이다. 또 이곳에는 당대에 유명한 문장가 김수녕(金壽寧)이 찬하고, 중추부지사 성임(成任)이 쓰고, 형조참판 정난종(鄭蘭宗)이 각한 ‘유명조선국수충위사협찬정난공신숭록대부밀산군시공효공박중손신도비명(有名朝鮮國輸忠衛社協贊靖難功臣崇祿大夫密山君諡恭孝公朴仲孫神道碑銘)’이란 비제(碑題)의 신도비가 세워져 있는데, 장명등의 실제 연대를 밝혀주는 귀중한 자료이다. 장명등은 공효공이 별세한 해인 1466년(세조 12)에 신도비와 함께 조성되었다.

내용

박중손의 묘 앞 장명등은 조선 시대 전기에 조성된 사각형 장명등이다. 이 작품은 두 장의 화강암 돌로 구성되었는데, 밑 부재에는 등부(燈趺)에 속하는 것으로 등좌부(燈座部)와 화사부(火舍部)까지 한 장 돌에 조각되었으며, 윗부재로는 옥개석과 보주(寶珠)가 조각되었다.

등부는 하대·중대·상대로 세분되어 있는데, 현재 지상에 노출된 하대 부분은 18㎝, 폭은 58.5㎝가 되는 평면방형이다. 지상에 노출된 기부의 중간 부위로 보이는 부분에 간대(間帶)로 경계로 삼고 있으며, 상단 부분에는 높은 곡형으로 마무리하였고 장식을 첨가하지 않았다. 일반적으로 이 부분에 복련(伏蓮) 장식을 첨가하나 이 장명등에는 소박하게 민무늬로 막음하였다. 중대인 간주는 아래는 넓고 위는 좁으며, 역시 무늬가 첨가되지 않았다. 상대석에는 하대와 같은 구조의 앙대(仰臺)로 이루어져 있으며, 곧바로 약간의 턱을 남기고 화사부로 구성되어 있다. 화사석은 역시 방형으로, 정면과 뒷면을 관통한 방형의 화창이 배치되었고 향좌측에 화사벽 중앙부에는 반달형의 화창이, 향우면의 화사벽 중앙부에는 원형의 화창이 설치되었다.

옥개석부는 옥개석과 상륜인 보주가 한 장 돌에 모두 조각되었다. 옥개석은 둔중한 사각추형의 모습이다. 옥개밑면에는 3단의 옥개받침이 마련되었으며 1단은 낮게 외목돌이 짜임새가 모각되었다. 2단에는 연목짜임층 전각 부위에 선자와 추녀 모습이 나타나며, 3단인 처마 부위에는 부연이 설치되어 있다. 아울러 전각 부위에는 사래를 조출하여 목부조의 처마 밑 구조를 연상케 한다. 처마 밑 끝단과 낙수단은 비교적 두터운 평행선을 유지하면서 연함면 혹은 막새면을 이루고, 좌우 양전각을 향해 급작스런 반전의 추녀곡선을 이루고 있다. 옥개의 상단 폭은 37㎝로, 방형평면으로 수평을 유지하면서 우동에는 명확한 추녀마루가 형성되어 있는데 역시 추녀마루의 2/3지점에서 약간의 반전곡선을 유지하면서 전각과 합한 모습이다. 수평을 유지하고 있는 용마루에서 추녀마루가 형성되고 2/3지점에 이르러 약간의 반전곡선을 유지하면서 전각과 합한 모습을 보인다. 즉 옥개 정상은 별도의 용마루를 생략하였으나 방형의 평면을 이루고 있다. 용마루를 생략한 정상부에서부터 옥개의 낙수면을 형성한 낙수단까지 낙수면은 급한 경사를 유지하고 있는데, 옥개가 높으므로 급한 낙수면을 유지하게 된 것으로 여겨진다. 옥개의 종마루 부위는 수평을 유지하고 있는데 장식이 가해지지 않았다. 상륜부는 옥개의 정상 중앙부에 설치된 것으로, 연주대와 큼직한 연봉으로 막음하였다.

특징

이 장명등의 화사석에는 땅을 상징하는 방형의 화창을 비롯하여 달을 상징하는 반달형 화창과 해를 상징하는 원형 화창이 구비되어 있다. 이러한 예는 우리나라에서 아직까지 밝혀진 바는 없지만 일본에서는 비교적 흔한 것으로 1312년에 조성된 고목신사(高木神社) 육각석등의 어안형(魚眼形) 혹은 반태극형(半太極形) 비슷한 화창은 비교 연구의 좋은 자료가 되고 있다.

의의와 평가

조선 전기의 장명등으로 조성 연대가 확실하다.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일월형(日月形) 화창(火窓)이 구비되어 있으며 전부재가 완전한 작품이어서 이 분야 연구에 좋은 자료이다.

참고문헌

『미술은 아름다운 생명체다』(정병모, 다ᄒᆞᆯ미디어, 2001)
문화재청(www.cha.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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