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바지는 ‘잔치하다’라는 뜻을 가진 옛말 ‘이받다’에서 유래되었다. 옛날에는 혼례를 치르고 난 후에 신랑과 신부를 맞이하는 양가에서 큰상을 차리고 이를 사돈댁에 보내는 풍습을 ‘상수’라 하였는데, 요즘은 혼례음식으로 이바지 음식을 주는 것으로 변하였다.
이바지 음식을 크게 나누면 안주류 음식과 반찬류 음식, 떡, 과자가 있다. 안주 종류는 마른 것과 진 것이 있는데, 마른 것은 육포·어포·부각 등이며 진 안주는 갈비찜·생선찜·전유어·산적 등이다. 반찬류는 시집가서 새색시가 밥을 짓고 반찬을 해야 하는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해 친정어머니가 딸 생각을 해서 준비해서 주는 것이다. 그 종류는 자반·젓갈·구이·장아찌, 마른 찬 등이 있다.
떡과 과자는 이바지 음식에서 뺄 수 없는 것으로 찰떡·메떡·약과·강정·다식·정과·깨강정·엿 등이 있다.
이바지의 풍습은 지방마다 서로 다른데, 제주도에서는 혼례에 쓸 물품을 신부댁에 보내는 것을 이바지라고 한다. 경상도에서는 혼례 전날 또는 당일에 혼례 음식을 서로 주고받는데, 예단 음식으로 백설기, 각색 인절미, 절편, 조과, 정과, 과일, 편육, 갈비, 돼지 다리, 소다리, 건어물, 술 등을 서로 주고받는다.
개성 지방에서는 신부가 시댁에 가서 필요한 음식을 만드는데, 떡으로는 수수경단, 인절미, 달떡, 엿, 국수, 돼지다리, 반찬 등을 한다. 특히 신부가 시부모에게 조석으로 문안 인사할 때의 사관(伺觀)음식과 신부가 입주(入廚)할 때 쓸 밑반찬까지 포함하여 마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