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 봉암리고분군은 반포-봉암간 도로 확 · 포장공사 부지에 대한 문화재(현, 국가유산) 조사에서 확인된 유적으로, 1999년 충청매장문화재연구원에 의하여 조사되었다. 조사결과 2지점으로 구분된 지역에서 통일신라시대부터 고려시대에 이르는 돌덧널무덤 27기가 확인되었다. 봉암리 Ⅰ지점에서 26기, 봉암리 Ⅱ지점에서 1기의 돌덧널무덤이 분포하고 있다.
공주 봉암리고분군에서 조사된 고분은 평면 장방형의 앞트기식[橫口式]돌덧널무덤으로, 장축은 능선 방향을 따라서 등고선과 직교한다. 무덤방[墓室]의 규모는 길이 180∼400㎝, 너비 100∼200㎝로 다양하다. 벽석은 부정형의 자연석재를 이용하였는데, 하단부에 대형 석재를 세워쌓고 상단부에는 소형 석재를 뉘여쌓는 형태이다. 입구는 대부분 지형경사의 아래쪽에 해당하는 남쪽 단벽에 시설하였다. 부장된 유물은 굽다리주발[臺附碗]과 짧은목항아리[短頸壺], 그리고 편병(扁甁) · 뚜껑 · 청자 등이 있으나 출토 수량은 많지 않다.
봉암리고분군은 통일신라시대 말기부터 고려시대에 이르는 시기에 조성된 고분군이다. 출토유물이 많지 않아 세부적인 편년은 어렵다. 그리고 조사된 고분들 사이에서 축조방법도 별다른 차이를 확인할 수 없다. 이 고분군은 인접한 공주 송곡리고분군과 더불어 지방세력의 무덤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