곶자왈은 제주도 화산활동 중 분출한 용암류가 만들어낸 불규칙한 암괴 지대로 숲과 덤불 등 다양한 식생을 이루는 곳이다. 1만 년 전후의 화산활동으로 형성된 곶자왈은 제주 전체 면적의 약 5%를 차지하며, 생물다양성과 지하수 함양 기능으로 인해 ‘제주의 허파’로 불린다. 특히 세계 유일의 제주고사리삼 자생지로서 생태학적 가치가 높다. 개발로 인한 훼손 우려에 대응해, 2007년부터 곶자왈 공유화 운동이 전개되고 있다.
‘곶자왈’은 순수 토박이 제주어로, ‘곶’과 ‘자왈’의 합성어이다. ‘곶’은 산기슭의 숲이 우거진 지역을, ‘자왈’은 나무와 가시덩굴 등이 마구 얽히고설켜 어수선한 숲을 의미한다. 따라서 곶자왈은 나무와 덩굴식물들이 복잡하게 얽힌, 울창하고 난입이 어려운 원시림 지대를 뜻한다.
곶자왈은 1만 년 전후의 비교적 젊은 화산활동에 의해 형성된 지역으로, 토양층이 거의 발달하지 않았고 요철이 심한 지형적 특성을 보인다. 경사도가 급한 한라산의 북부 및 남부 지역에는 거의 분포하지 않으며, 경사가 완만한 서부[한경면, 안덕면, 대정읍, 한림읍]와 동부[조천읍, 구좌읍, 성산읍] 일대에 주로 분포한다. 2022년까지 국토연구원에서 실시한 실태 조사에 따르면, 곶자왈은 제주도 전체 면적[1,850㎢]의 약 5%인 95㎢에 해당하는 면적을 차지하고 있다.
곶자왈은 흔히 ‘생명의 숲’, 혹은 ‘제주의 허파’로 불리며, 생태학적 · 환경학적 가치가 매우 크다. 곶자왈은 지표수가 지하로 빠르게 스며들어 지하수를 함양하는 역할을 하며, 이는 제주도의 식수와 농업용수 확보에 핵심적인 기능이다. 또한 희귀식물 및 멸종위기종을 포함한 다양한 생물종이 서식하는 생태계의 보고로, 제주 전체 분포 식물의 약 50%가 이곳에 자생한다. 특히 세계에서 유일한 제주고사리삼의 자생지이기도 하다. 더불어 북방계 식물과 남방계 식물이 공존하는 식물 지리학적 경계 지대이자 피난처로서의 역할을 하며, 생물다양성 보전 측면에서도 매우 중요한 공간이다.
곶자왈은 화산섬 제주의 최대 환경자산이자 보전 가치가 높은 지역이지만, 2000년대 이후 골프장, 영어교육도시 등 대규모 개발 사업으로 인해 일부 지역이 훼손 또는 소실되는 상황에 직면했다. 이에 대응하여, 2007년 ‘곶자왈 한 평 사기 운동’을 계기로 곶자왈의 공유화, 연구의 공공화, 보전 의식의 확산 등을 목표로 하는 ‘곶자왈 공유화 운동’이 전개되고 있다. 이 운동은 제주 사회의 환경 운동과 정책적 대응을 촉진하며, 곶자왈 보전의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