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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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지리
개념
제주도 한라산 기슭에 분포하는 소형 화산체. 기생화산 · 측화산.
이칭
이칭
기생화산, 측화산
목차
정의
제주도 한라산 기슭에 분포하는 소형 화산체. 기생화산 · 측화산.
내용

오름은 지형학적으로 단성화산(單性火山)의 한 유형으로서 대부분 화산쇄설구(火山碎屑丘, pyroclastic cone) 즉 분석구(噴石丘, cinder cone)에 해당된다. 한라산과의 관계에서 기생화산, 측화산이라고도 한다. 분석구는 폭발식 분화에 의해 방출된 화산쇄설물이 분화구를 중심으로 쌓여서 생긴 원추형의 작은 화산체이다. 주로 현무암질 스코리아(scoria)로 이루어졌으며 높이는 대개 50m 내외이다. 스코리아는 다공질(多孔質)의 화산쇄설물로서 제주도 말로는 ‘송이’라고한다.

현황

오름은 한라산을 중심으로 제주도 전역에 걸쳐 분포하는데 그 수는 360개 이상으로 알려졌다. 이들 오름은 형성연대가 오래되지 않았고 빗물의 투수율이 높아 원형이 잘 보존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분석구에는 보통 깔때기 모양의 분화구가 존재하지만 아주 작은 것은 분화구가 없는 경우도 있다. 보통 이러한 분석구를 스코리아 콘(scoria cone) 또는 암재구(岩滓丘)라고 하는데 분화구가 없는 것은 스코리아 마운드(scoria mound)라고 하여 따로 분류한다. 모슬포 동쪽 송악산 주변에서 스코리아 마운드를 관찰할 수 있다.

제주도에는 거인 설문대할망이 제주도와 육지 사이에 다리를 놓으려고 치마폭에 흙을 담아 나를 때 치마 틈새로 한줌씩 떨어진 흙덩이들이 오름이 되었다는 전설이 있다. 제주도에서의 삶을 이야기할 때 오름은 돌하르방과 함께 빼놓을 수 없는 대상으로 제주도의 상징이기도 하다. 제주도 사람들에게 오름은 민속신앙의 터로 신성시되어오기도 했다. 그래서 지금도 오름 곳곳에서는 마을 사람들이 제를 지내던 터와 당(堂)의 흔적을 찾을 수 있다.

오름은 또한 제주도 사람들의 생활 근거지로 촌락의 모태가 되었다. 사람들은 오름 기슭에 터를 잡고 화전을 일구고 밭농사를 지었으며 목축을 했다. 제주 전통 가옥의 초가지붕을 덮었던 띠와 새를 구할 수 있었던 곳도 오름이다. 역사적으로 몽골과 일본 등 외세 침략시에는 항쟁의 거점이 되었고 봉수대가 설치되어 통신망 역할도 했다.

서귀포시 표선면에 있는 붉은 오름은 그 이름과 관련하여 몽골에 대항하여 끝까지 싸웠던 삼별초의 수장 김통정(金通精) 장군의 전설이 전해진다. 최후의 전투에서 장군과 부하 70여명이 흘린 피가 오름 전체를 붉게 물들였다는데서 오름이름이 붙여졌다는 이야기이다. 4.3 사건 때는 민중 봉기의 근거지가 되어 무고한 양민들이 학살되는 비극의 장소가 되기도 했다.

오름은 제주도 사람들에게는 죽어서 돌아갈 영혼의 안식처와 같은 곳이다. 그러나 현재 오름은 경작지의 확대, 도로와 송전탑 건설 등으로 인해 경관이 많이 훼손되었다. 또한 오름을 구성하는 스코리아는 도로포장과 분재의 재료로 쓰기 위해 채취가 늘어나고 인공적인 초지가 조성되면서 주변 경관과 조화를 이루지 못하고 있다. 삼나무와 같은 외래 수종을 무분별하게 심은 것도 생태계 변화에 영향을 주었다.

이러한 오름의 환경생태 변화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는 가운데 오름을 지속가능한 발전의 대상으로 보호하고 관리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좋은 예 중 하나가 선흘리 거문오름으로서 제주도 오름으로는 처음으로 2005년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으며, 2007년에는 한국 최초로 ‘거문오름 용암동굴계’라는 명칭으로 세계자연유산중 하나로 등재되어 보호 관리되고 있다.

참고문헌

『위성에서 본 한국의 화산지형』(지광훈 외, 한국지질자원연구원, 2010)
『지형도를 이용한 제주도 기생화산 연구 및 답사』(서무송, 푸른길, 2009)
『한국의 지형』(권동희, 한울 아카데미, 2009)
『한국지형산책1』(이우평, 푸른숲, 2007)
『지질학사전』(양승영, 교학연구사,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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