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동지형은 지반이 한쪽 방향으로 크게 치우쳐 융기함으로써 나타나는 지형이다. 한반도의 경동지형은 신생대 제3기 중기 이후에 형성되었다. 이 때 한반도는 넓은 범위에 걸쳐 지각을 휘게 하는 단순한 요곡운동을 받았고 이에 단층운동이 부수되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정단층 작용에 의해 만들어진 비대칭적 사면의 지형을 경동지괴(傾動地塊)라고 하는데 우리나라의 경동지형도 과거에는 단층작용이 강조되어 경동지괴로 불렸었다.
지금은 요곡운동이 강조된 경동지형이라는 말이 일반적으로 사용된다. 세계적인 경동지괴는 미국 캘리포니아 주의 시에라네바다 산맥이다. 이 산맥은 신생대 3기 후반 이후 융기하여 현재의 모습으로 되었다. 동쪽 사면은 매우 가파른 반면, 광활한 캘리포니아 대종곡(大縱谷)에 면한 서쪽 사면은 극히 완만하다. 해발 3,000m 이상의 높은 산봉우리들도 동쪽에 치우쳐 분포한다.
경동지형이 요곡융기 운동의 결과인 것으로 해석할 때 요곡운동 이전에 존재했던 지형들이 현재 산지의 높은 곳에서 관찰된다. 그 대표적인 예가 고위평탄면(高位平坦面)이라고 불리는 지형이다.
태백산맥을 중심으로 하는 우라나라의 경동지형에서 고위평탄면들은 태백산맥 일대와 서부 완경사면 지대에 분포한다. 최근에는 태백산맥이나 함경산맥과 함께 소백산맥도 그 단면이 비대칭적이며 이는 마찬가지로 비대칭적 요곡운동의 결과일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개마고원은 함경산맥과 태백산맥 연장부인 낭림산맥이 교차하면서 만들어진 교차성 경동지형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