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당한 신체의 표현과 화려한 영락 등이 특징으로 중국의 남송대 보살상과 연관성을 보이는 작품이다. 사찰에 전하는 기록을 통해 1199년에 제작되었음을 알 수 있다.
봉정사 목조관음보살좌상은 봉정사에 있는 대웅전관음개금현판에 “개불상초창재어승안사년(盖佛像初刱在於承安四年)”이라는 기록을 통해 1199년에 제작되었음을 알 수 있으며 조선시대에 제작된 복장물 일부가 상 안에서 출토되었다. 기둥처럼 세운 보계와 화려한 영락장식 등이 특징이다.
살이 통통한 얼굴에 전신에 드리운 정교하고 화려한 영락 장식이 특징이다. 또한 균형잡힌 불신에 사각형의 각진 얼굴, 당당한 신체의 표현, 유난히 높이 솟은 보계에 어깨 위에 원형을 이루면서 늘어진 머리카락, 그리고 왼쪽 가슴 부위에 달린 방형의 장식과 대의 소매가 무릎 위에 흘러 내려 세모꼴을 이루는 점이 특징적이다. 현재의 보관은 다시 만들어 씌운 것이다. 10여개의 나무들을 붙혀서 만든 접목조 기법으로 제작되었으며 목걸이와 영락 등의 장신구들은 다른 물질로 만들어 붙히는 감탕기법을 사용하였다. 눈에는 수정으로 눈동자를 표현하였으며, 두 손과 머리의 보계 등은 따로 만들어 끼운 점이 특징이다. 전체적으로 남송시대에 유행한 우아하고 장식적인 경향을 따르고 있는 작품이다. 대웅전관음개금현판에 1753년설봉사욱이 쓴 내용에 1363년과 1751년에 개금한 내용이 적혀 있다.
봉정사 관음보살좌상은 고려 1199년에 제작된 고려중기를 대표하는 보살상이다. 12세기에 제작된 불상 사례가 거의 없는 점과 고려시대 남송 불상 양식을 반영하고 있어 중국과의 불교미술 교류적 측면에서도 중요한 자료적 가치를 지닌 작품이다. 또한 접목조라든가 감탕기법으로 제작된 가장 이른 작품으로서 제작기법적 측면과 제작연대는 물론 조선시대 후기 까지 상과 관련된 기록들이 남아 있는 점에서 상이 가진 역사적 가치도 크다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