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 구천동 일사대 일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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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북도 무주군 설천면 두길리에 있는 명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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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전라북도 무주군 설천면 두길리에 있는 명승.
내용

무주 구천동 일사대(一士臺) 일원은 무주 구천동의 3대 경승지 중 하나로, 2009년에 명승으로 지정되었다. 일사대는 수성대라고도 하는데, 나제통문에서 6.1㎞ 지점, 학소대에서 상류 0.3㎞ 지점에 있다. 서벽정(棲碧亭)의 서쪽에 우뚝 솟은 기암이 배의 돛대 모양을 하고 있는 절승이다.

갈천(葛川) 임훈(林薰)의 「등덕유산향적봉기」에 구천동은 구천둔(九川屯)으로 기록되어 있다. 구천둔은 성불 공자가 9천 명이나 살았다고 하는데서 연유한 구천인의 둔소(屯所)를 의미하는 명칭이다.

조선 고종 때의 학자 연재(淵齊) 송병선(宋秉璿)이 이곳의 아름다운 경치에 반해 은거하면서, 서벽정이라는 정자를 짓고 후진을 양성하며 소요했다고 한다. 일사대는 이 고장 선비들이 송병선을 동방에 하나밖에 없는 선비라는 뜻의 동방일사(東方一士)라 부른 것에서 그 명칭이 유래되었다고 한다.

무주 구천동은 산 좋고 물 좋은 고장으로 알려졌고, 북한의 삼수갑산과 더불어 심산유곡의 대명사였다. 구천동 계곡은 무주와 무풍 사이를 흐르면서 금강의 지류인 남대천으로 흘러 들어가는 길이 30㎞의 하천을 따라 이루어진 계곡이다. 설천면 소천리에 있는 신라와 백제의 경계 관문이었던 나제통문에서 시작하여 덕유산까지 구절양장의 굽이굽이를 형성하고 있다.

현황

구천동 33경은 설천면 두길리·심곡리·삼공리 일원에 펼쳐지는 아름다운 경관으로 나제통문을 제1경으로 하여 덕유산 상봉을 제33경으로 하는 절경들을 지칭한다. 구천 굽이를 헤아린다는 구불구불한 계곡에 학소대, 추월담, 수심대, 수경대, 인월담, 청류동, 구월담, 금포탄, 청류계, 구천폭포 등이 위치해 있다.

송병선은 구천동 계곡에 구곡경관을 명명하여 무이구곡이라 하였는데, 일사대는 송병선이 경영한 무이구곡 중 제4곡이다. 구천동의 무이구곡은 구천동 33경 중 제2경 은구암을 제1곡으로, 제4경 와룡담을 제2곡으로, 제11경 파회를 제9곡으로 설정하였다.

일사대에는 진입부의 바위에 무이구곡을 나타내고 있는 무이동(武夷洞)이란 각자가 새겨져 있는데, 이는 송병선이 성리학에 기반을 두고 있는 학자로서 주자의 무이구곡으로부터 이름을 가져와 명명하였다.

서벽정은 강학을 한 공간으로 주자가 경영한 제5곡 무이정사에 해당하는 정자이다. 송병선이 당시의 세태를 비판하고 은둔생활을 하던 거처로서, 영호남의 선비들과 시국을 논하며 후진을 양성하던 곳이기도 하다.

계류에 우뚝 솟은 바위에는 ‘인간사를 영원히 버리고 나의 도를 창주에 붙인다(永人間事 吾道付滄洲)’라고 한 송병선의 7대조 우암 송시열의 글이 각자되어 있다.

구천동 33경 중에서 제6경인 일사대는 굽어 흐르는 원당천의 침식작용에 의하여 발달된 하식애(河蝕崖)이다. 직벽으로 된 수성대가 천년송을 머리에 인 채 일사대를 굽어보는 모습은 장관을 이루고 있다.

일사대 주변은 소나무와 활엽수가 어우러진 2차림 지역으로서, 청청한 소나무와 그 사이의 단풍색이 잘 어울린다. 특히 2단으로 된 수직 암벽인 일사대 위의 소나무 한 그루가 마치 어사화를 장식한 관모를 연상하게 한다.

참고문헌

『한·중·일 명승보존과 활용방안』(국립문화재연구소, 2011)
『(문화재대관)천연기념물·명승』(문화재청, 2009)
『2008 명승 우수자원 지정 정밀조사: 광주, 전라남·북도』(문화재청, 2008)
문화재청(www.cha.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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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필자
김학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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