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현, 국가유산청)은 2010년 금대봉 기슭에 위치한 태백 검룡소와 그 주변의 계곡을 하나로 묶어 명승으로 지정하였다.
태백 검룡소는 금대봉 기슭의 제당굼샘 · 고목나무 샘 · 물골의 석간수 · 예터굼에서 솟아난 물이 지하로 스며들었다가 이곳에서 다시 솟아나 한강의 발원지를 이루는 곳이다. 검룡소에서 석회암반을 뚫고 나온 지하수는 용틀임하듯이 계곡을 흘러내리며, 약 20m에 걸쳐 계단상 폭포를 형성하고 있다. 이곳은 하루 2천 톤 가량의 지하수가 솟아나오는 냉천(冷泉)으로 사계절 9℃ 정도의 수온을 유지한다.
전설에 의하면 옛날 서해 바다에 살던 이무기가 용이 되고자 한강을 거슬러 올라와 최상류의 연못을 찾아 헤매었다. 이무기는 최상류의 연못이 이곳임을 확인하고 들어갔는데, 용틀임하는 것처럼 암반이 파인 것은 이무기가 연못으로 들어가기 위해 몸부림을 친 자국이라고 전해진다.
한강의 발원지는 오랫동안 강원도 평창군 오대산 우통수로 알려져 왔으나, 지도상의 거리를 측정한 결과 검룡소가 우통수보다 약 27㎞ 상류임이 확인되었다. 검룡소 주위의 암반에는 물이끼가 푸르게 자라고 있어 신비한 모습을 더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매년 8월 첫 번째 일요일에 한강대제가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