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위칭호는 공산주의 국가들에서 군부대에 수여하는 영예로운 칭호의 한 방식이다. 스탈린이 처음 사용한 것으로 알려진 이 칭호를 북한의 경우에는 특별한 공훈을 세운 군부대와 그 이외에 일정한 단위사업장, 예를 들면 공장 및 기업소 등에 대해 광범위하게 사용하며, 그 종류도 근위련대, 근위사단, 근위부대, 근위공장, 근위기발 등 매우 다양하다.
근위칭호의 연원은 2차 대전 당시 스탈린이 독일군에 맞서 맹렬하게 싸워 혁혁한 전공을 세운 부대에게 근위사단이란 명칭을 부여하면서부터 시작되었다. 이것이 이후 사회주의 건설시 국가에 공로를 세운 군부대 뿐 아니라 공장 및 협동농장 등의 사업장에게도 주어지면서 근위부대, 근위공장 등이 생기게 되었다.
근위칭호의 영예를 부여받는 조직은 다양하다. 먼저 군부대 차원에서는 근위부대, 근위사단, 근위련대라고 해서 부대나 사단 및 연대 앞에 근위칭호를 부여하고, 이 근위칭호를 부여받은 군부대의 군인들은 근위장이라는 휘장을 군복에 패찰하게 된다. 다음으로 단위 사업장 차원에서는 근위공장이라고 해서 특별한 생산 성과를 올림으로서 근위칭호를 받은 공장과 사업장이 있다. 그리고 근위기발 및 근위군기라는 것이 있는데, 근위기발의 경우는 국가가 근위칭호를 받은 육해공군 부대 및 연합부대, 기업소, 협동농장 등에게 수여하는 명예 깃발을 지칭하는 것이고, 근위군기는 군부대에게 수여하는 군기를 지칭하는 것이다.
현재 대표적으로 알려진 근위칭호를 받은 북한의 군부대는 ‘105탱크 사단’이 있으며, 이 부대는 한국전쟁 당시 서울에 처음 입성한 전차부대로 알려져 있다.
근위칭호라는 호칭은 수여하는 최고지도자 차원에서는 체제결속과 내부단속을 위한 충성 유도의 성격이 강하고, 수여받는 부대 및 단위사업장의 입장에서는 자랑스러운 전통을 열어간다는 측면에서 상호 이득이 되는 것이다. 그러나 근위라는 영예를 부여받는 과정에서 발생한 수많은 인명 손실은 오히려 영광의 어두운 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