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철의 본명은 홍성걸로, 1916년 함남 원산 태생이다. 서울 보성고보 재학 중 중국으로 가 항일독립운동을 했고, 이후 일본군에 체포되어 나가사키형무소에 수감되었다가 1945년에 석방되었다. 1946년 월북하여 『로동신문』에서 기자로 활동했고, 1952년중국 연길에 정착하면서 여러 편의 소설들을 발표했다. 그는 문화대혁명 기간에 반혁명분자로 몰려 10년간 옥고를 치렀지만, 1985년 중국 국적을 취득한 후에는 정식 중국작가협회 연변분회에서 활동했고, 2001년 9월에 사망했다.
김학철은 1916년 함남 원산에서 출생해 서울 보성고보에서 재학 중 중국 상하이로 갔다. 그 곳에서 의열단의 후신인 조선민족혁명당에 입당해 독립운동을 하다가 황포군관학교에 입교했다. 졸업 후 1938년 중국 만주지역의 항일 무장독립부대인 조선의용대의 분대장으로 활동했다. 1940년 8월중국공산당에 입당, 이듬해펑더화이(彭德懷)가 이끄는 팔로군에 합류, 1941년태항산에서 전투를 하던 중 포로로 잡혀 나가사키 형무소에 수감 복역(3년째) 중 해방이 되어 석방되었다. 서울로 돌아와 단편소설 『지네』(1945)를 발표하며 활발한 작품 활동과 공산당 활동을 펼치다가, 1946년 이승만 정권에 반대해 월북했다. 북한에서는 『로동신문』 기자로 일했고, 1952년 중국 연변에 정착해 창작활동 중 구속 수감되어 10여 년 복역과 3년의 노동형을 받은 후 1980년 복권돼 사망하기 3개월 전까지 꾸준한 창작활동을 벌이다, 2001년 9월 25일 사망했다.
그는 연변에서 장편소설 『격정시』, 『20세기의 신화』, 『해란강아 말하라』, 소설집 『무명소졸』, 자서전 『최후의 분대장』 등 많은 작품을 창작했고, 2001년 6월에는 자전 수필을 모은 산문집 『우렁이 속 같은 세상』(창작과 비평사)을 출간했다.
김학철의 문학활동은 1980년대 후반부터 한국문단에 소개되었는데, 특유의 강건한 문체와 도도한 사상성이 전면에 드러나면서도 인간 삶의 진정성 문제를 간과하지 않는 날카로운 작품을 통해 평단의 주목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