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민반은 북한 행정조직의 최말단 단위로서, 20∼40가구 정도로 구성되어 있고 인민위원회의 통제하에 있다. 인민반의 역할은 김일성 유일사상을 북한주민들에게 전파하고, 주민들의 사상 및 생활통제를 위한 것이다. 인민반은 주 2회 생활총화를 갖고 반 내에서 일어나는 각종 문제에 대해 논의한다. 또한 인민반은 반장, 세대주반장, 위생반장, 선동원, 비밀정보원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북한은 1994년 초 인민반 조직을 기존의 20∼30가구에서 20∼40가구로 확대·개편하였다. 이는 대단위 아파트 건립 등에 따른 인구밀집화로 인민반 조직의 확대 필요성에 따른 조치이다.
인민반은 북한의 사회생활 기초조직으로 우리의 통·반과 비슷한 성격을 갖는다. 인민반의 성격과 역할에 대해 『백과전서』는 “인민반은 사회질서의 유지를 협조하며 혁명적제도와 질서를 강화하여 반혁명분자들이 발붙이지 못하게 함으로써 우리의 국가사회제도를 튼튼히 지키는데 이바지한다”고 정의하고 있다. 이를 통해 인민반의 목적이 북한주민들을 김일성 유일사상으로 무장시키는 것이고, 그 역할은 반원의 생활지도, 사상동향 파악, 외부 방문자 감시 등임을 확인할 수 있다.
인민반은 주 2회 생활총회를 통해 양육문제, 노동력 동원, 청소, 공공질서 유지, 사건·사고 전파 등에 대해 토론한다. 이 조직은 반장, 세대주반장, 위생반장, 선동원, 비밀정보원을 두고 있는데 반장은 소속 주민들의 추천형식을 거쳐 시·군 인민위원회에서 지명한다. 그리고 세대주반장은 인민위원회가 아닌 노동당에서 직접 지명하며, 선거 등의 행사시 인민반을 통제한다. 또한 위생반장은 인민반의 환경책임자이고, 선동원은 반원들의 사상교양을 담당하며, 인민반 내 당원들로 구성된 당분조의 책임자를 겸임한다. 그 외 비밀정보원은 국가안전보위부나 인민보안성에서 배치한 감시원이다.
북한은 1994년 초 인민반 조직을 기존 20∼30가구에서 20∼40가구로 확대하고, 반장을 소수 정예화했는데, 이는 유급 반장에게 소요되는 노임(1인당 월30원)을 절약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