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와 출신지는 자세히 알 수 없다. 1216년(고종 3) 8월부터 1219년(고종 6) 정월까지 거란유종(契丹遺種: 패망한 大遼收國의 거란족 유민)이 고려를 침략하였다. 거란유종의 침략을 격퇴하기 위해 1218년(고종 5) 7월에 편성된 고려 삼군(三軍) 조직에서, 이림은 후군(後軍)을 지휘하는 사령관에 임명되었다. 이때 이림이 어떤 직책에 있었는지 알 수 없으나 차장군(借將軍) 정통보(鄭通寶, 鄭通輔)와 함께 나열되어 있는 것으로 보아 이림도 차장군이었을 개연성이 높다.
이림은 고려군 총사령관 조충(趙冲)을 보좌하며 거란유종을 패퇴시켜 강동성(江東城)에 고립시키는 데 공을 세웠다. 이후 강동성에서 농성하던 거란유종은 1219년 2월 고려-몽골 연합군에게 괴멸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