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와 출신지는 자세하지 않다. 1216년(고종 3) 8월부터 1219년(고종 6) 정월까지 거란유종(契丹遺種: 패망한 大遼收國의 거란족 유민)이 고려를 침략하였다. 1218년(고종 5) 9월 고려군 원수 조충(趙冲)이 이끄는 삼군(三軍)이 거란유종을 물리치고, 성주(成州: 평안남도 성천군)에서 남쪽에서 올라오는 여러 도(道)의 지원부대를 기다리고 있었다.
이때 장군 박의린(朴義隣)은 독산(禿山)전투에 참여하여 여러 도의 지원부대를 기습하려던 거란유종을 격파하고 승리를 거두었다. 일격을 당한 거란유종은 다시 모여 수만 명의 정예 기병으로 고려군을 공격하였으나, 박의린 등이 이를 다시 격퇴시켰다. 이후 고려 삼군은 퇴각하던 거란유종을 강동성(江東城: 평양특별시 강동군 강동)에 고립시키는 데 성공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