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화 ()

현대문학
작품
1978년 『문학사상』에 발표된 장편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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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1978년 『문학사상』에 발표된 장편소설.
구성 및 형식

이 소설은 1936년『중앙』에 발표된 「무녀도」를 개작하여 만든 장편으로 40년간 준비를 하고 벼르던 작품이라고 작가는 말한다. 「무녀도」는 1947년의 작품집(을유문화사)에서도 살인자 아들 욱이가 기독교도로 설정되는 등 한 차례 개작이 이루어졌다. 『을화』에서는 묘사와 설명이 많아지고 박장로와 정 부잣집 마님의 비중이 높게 재창조되어 장편으로서의 구성을 갖추었다. 1장 ‘무녀의 집’을 시작으로 16장 ‘종이등불’로 끝나는 이 소설의 구성은 무녀 을화의 내력과 무녀의 오구굿 장면 그리고 아들과의 갈등을 내용으로, 전반기는 옥선(을화)를 중심으로 결혼과 잉태, 무당의 되기까지의 사연이 서술되고 있고, 후반기는 영술이 부친을 찾게 되는 과정과 무당인 어머니와의 마찰이 설명되고 있다.

내용

1920년대 식민지 시대에 경주의 한 작은 마을을 배경으로, 옥선이라는 한 여인이 운명적으로 무당이 되기까지를 그리고 있다. 온 동네의 머슴처럼 일하며 생계를 영위하던 엄마와 사는 옥선은 열여섯에 이웃집 성출이와 관계하여 영술을 낳는다. 그후 그녀는 아들을 어미에게 맡기고 52세 된 늙은이에게 시집을 갔으나 남편이 곧 병사하고 아들마저 마마에 걸리자 을홧골 서낭당에서 기원하던 중 강신하여 무당이 되고 이름도 을화로 바뀐다. 영험해진 을화는 작은 박수인 성도령과의 사이에서 월희를 낳고 아들은 기림사로 보낸다. 을화의 부정한 행실로 인해 남편은 가출을 하고 기독교인이 되어 돌아온 영술은 박장로를 통해 생부와 재회한다. ‘두 하나님’, ‘굿과 예배’, ‘성경과 칼’과 같은 소목차에서도 나타나듯이 무당 어미와 기독교인 아들과의 대립을 첨예하게 그리고 있다. 을화는 성경책을 불태우고 굿을 하는 자신에게 저항하는 아들을 칼로 찌르게 되며, 월희는 생부를 따라 집을 떠난다.

의의와 평가

이 소설은 ‘구경적 생의 형식’이라는 김동리의 주제의식을 구현한 소설로, 샤머니즘과 기독교, 동양과 서구, 전통적 신비주의와 근대적 합리주의 간의 대립과 반목을 그리고 있다. 무당 을화와 기독교인 아들 영술과의 사이에서 월희는 굿과 예배를 모두 경험하고 양쪽을 극복하고 화해하고 공존하고자 하는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으며 신비로운 삶의 본질과 인간존재를 규명하고자 한다는 점에서 이 소설은 의미를 둘 수 있다.

참고문헌

『한국현대소설연구』(이정숙, 깊은샘, 1999)
『김동리와 그의 시대』(김윤식, 민음사, 1995)
『을화 외』(한국소설문학대계 26, 두산동아. 1995)
『우리 시대의 작가와 모순의 미학』(신동욱, 개문사, 1982)
『한국현대소설사』(이재선, 홍성사, 19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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