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9년 김동리의 추천으로 「얼굴」(9월호)과 「정순이」(11월호)가 〈문예〉에 발표되면서 등단하였다. 등단 초기인 등단 초기인 1950년대에는 「안개」(1950), 「포말」(1955), 「해방촌 가는 길」(1957), 「절벽」(1059) 등 단편소설에 주력하였고, 1960년대 이후에는 『임진강의 민들레』(1962), 『이 찬란한 슬픔을』(1964), 『파도』(1972) 등과 같은 장편소설과 『명성황후 민비』(1991) 등의 역사소설을 창작하였다.
강신재는 사회와 역사를 인식하는 자기만의 방식을 만들기 위해 작중인물과 거리두기를 한다. 작중인물과 거리두기를 하는 기법에는 객관적 시점인 3인칭 제한시점을 쓰는 방법과 감각적인 문체를 쓰는 방법이 있다. 이런 기법은 그의 소설이 서정성을 띄게 한다.
대표작 「젊은 느티나무」에서는 주관적인 1인칭 주인공 시점을 사용하고 있지만 의붓오빠에 대한 주인공의 사랑을 ‘비누냄새’나 ‘보랏빛 공기’, ‘초록과 빨간 빛깔’ 등 감각적인 문체로 나타내어 그들의 금지된 사랑이 순수하고 아름다운 사랑으로 그려지고 있다.
「표선생 수난기」, 『임진강의 민들레』 등 전후소설에서는 3인칭 화자를 사용하여 세계의 폭력성에 파괴되는 인간을 담담하게 보여주고 있다. 『명성황후 민비』(1991) 등과 같은 역사소설에서는 작중인물과의 거리두기를 포기하고 작가적 서술을 쓰기 시작하면서 작품은 통속성을 띠게 되었다.
한국문인협회상 수상, 여류문학상 수상, 중앙문화대상, 예술원상, 3·1문화상 등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