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요약
정의
20세기 초, 김교제(金敎濟)가 집필한 번안소설(飜案小說).
개설
내용
충주 출신 김감역은 북실로 이주하여 정착한 후 근검절약해서 재산을 모으고 가난한 이웃사람들을 구제하는 데에도 앞장서서 마을 사람들의 존경과 신뢰를 받고 있는 인물이다.
그러나 동학농민운동 직후 탐관오리 정승지는 무고한 김감역을 동학 접주로 몰아 사형에 처한 후 재산을 탈취한다. 이에 김감역의 딸 빙주는 정승지의 목을 베어 아버지의 영정에 바침으로써 복수를 감행한다.
박참위의 도움으로 체포를 피해 도망치던 빙주는 이협판의 조카 옥희와 만나는데, 옥희는 화적을 토벌하던 군인들의 유탄에 맞아 쓰러진다. 빙주는 옥희가 죽었다고 생각하고 자신이 이협판의 조카인 것처럼 가장하여 정승지의 숙부 정대신의 추적을 피하고자 한다.
이때 옥희는 죽지 않고 살아서 이협판의 집을 찾아온다. 옥희는 친조카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선한 성품으로 인해 이협판의 사랑을 받고 있는 빙주를 시기하여 정대신에게 밀고한다. 빙주는 체포될 위기에 처하지만 무당인 삼살방마마의 딸이자 자신의 이복자매인 빙심이 대신 끌려가게 된다. 결국 정대신은 이협판의 상소로 악행이 탄로나 감옥에 갇히고, 사형을 당했던 빙심은 의원 출신인 최생원의 도움으로 소생한다.
한편 죽은 줄 알았던 김감역이 역시 최생원의 도움으로 살아있음을 알게 된 빙주는 마침내 아버지와 상봉한다. 김감역은 무당 일을 그만두기로 한 삼살방마마와 정식으로 부부가 되고, 빙주는 자신을 연모해 온 박참위와 결혼한다.
의의와 평가
이 작품은 원작 및 대본에서 형상화되었던, 계급적 갈등으로 인한 아버지의 죽음이라는 화소를 당대 조선의 현실에 맞게 '봉건 지배계급의 학정에 의한 부친의 억울한 희생'으로 그려냈다는 점에서 사실주의적 요소를 갖춘 신소설로서 일정한 의의를 인정받고 있다.
그러나, 역시 원작 및 대본에서 차용한 것이기는 하지만, 엽기적인 복수담이 제시되어 있다는 점 때문에 선정적 통속성이 두드러지는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한다.
한편 작품의 후반부는 죽은 줄 알았던 아버지와 빙심이 사실은 죽지 않고 살아 있었다는 설정으로 인해, '이산가족의 수난 및 재결합'이라는 모티브를 보여 준다. 이러한 점은 신소설의 전형성으로부터 크게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평가받았다. 그러나 이는 원작 및 대본에는 없는 김교제의 개작에 의한 결과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참고문헌
원전
- 김교제, 「현미경」(동양서원, 1912)
단행본
- 김열규, 신동욱 편, 『신문학(新文學)과 시대의식』(새문사, 1981)
- 최원식, 『한국계몽주의문학사론』(소명출판, 2002)
논문
- 김종현, 「1910년대 김교제 소설의 대중화 전략 연구—『동양서원』과의 관련성을 중심으로—」(『어문논총』 53, 한국문학언어학회, 2010)
- 이은영, 「1910년대 김교제 소설의 근대적 성격—「목단화」, 「현미경」을 중심으로—」(『어문학』 85, 한국어문학회, 2004)
- 차용, 「김교제 번역소설 연구—역술(譯述), 저(著), 찬(纂)의 의미를 중심으로—」(서울대학교 석사학위논문, 2016)
- 최태원, 「모방과 유용—김교제의 번안소설 〈현미경〉(1912)에 대해—(模倣と流用—金敎濟の翻案小說 〈顯微鏡〉(1912)について—)」(일본 텐리대학교(天理大學校) 조선학회 제62차 학술대회 발표문, 2011)
- 홍혜원, 「김교제 신소설의 대중성 연구」(『비평문학』 20, 한국비평문학회, 2005)
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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