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한승원(韓勝源)이 지은 단편소설.
「신(神)딸」이라는 이름으로 1981년에『문예중앙(文藝中央)』가을호에 발표되었고, 1983년에 문학과지성사에서 간행된 연작 장편『불의 딸』에서「불의 딸」로 개제되었다.「불배」(『문학사상』1981.1),「불곰」(『한국문학』1981.6),「불의 아들」(『현대문학』1981.11),「불의 문(門)」(『한국문학』1982.5) 등과 함께 장편 연작 형식을 이룬다. 자신의 근원적 정체성과 부모의 내력을 탐색하려는 일인칭 화자 ‘나’의 여행 형식이 전체 연작을 유기적으로 연결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중요하게 떠오르는 중심 표상은 ‘불’이며, 이것이 에로티시즘 및 샤머니즘과 연관되면서 작품 전체에 녹아 있다.
‘나’의 어머니는 ‘불’이라는 원시적 생명력에 매혹된 무당으로 ‘불’의 본능에 따라 뭇 남성들을 매혹하는 성적 존재다. 이렇게 ‘불’은 작중 인물들 대부분의 존재성을 구성하는 근본적인 단위이기도 하다. 그런데 ‘나’에게 있어 어머니 찾기가 개인적 정체성을 확인하려는 노력과 관련된다면, 그 과정에서 드러나는 아버지의 정체는 보다 역사적ㆍ민족적 의미를 내포한다. ‘나’의 아버지는 서낭당을 헐고 신사를 지으려는 친일파와 일본인들에게 저항하다 죽은 무당이기 때문이다. 작품 말미에서 ‘나’는 무당의 아들이라는 정체성을 자각하게 되고, 무당이 되어 부모의 떠도는 넋을 위로하겠다고 결심한다. 한승원은 샤머니즘이라는 전통 종교와 기독교라는 외래 종교의 대립을 뚜렷하게 제시한다. 작가의 샤머니즘에 대한 애정과 민족 전통에의 정열이 이 작품을 이루는 주된 동력이 된다고 하겠으나, 그에 따라 이분법적 구도를 지나치게 강조하여 유형화된 측면이 없지 않다.내용
의의와 평가
참고문헌
- 『한국소설사』 (김윤식ㆍ정호웅, 문학동네, 2000)
- 『한승원 삶과 문학』 (임철우ㆍ임동확ㆍ하응백 편, 문이당, 2000)
- 『한국현대작가연구』(권영민, 민음사, 1989)
- 「한승원의『불의 딸』의미구조 분석-원시적 생명력을 중심으로」 (정경운,『한국문학이론과 비평』16집, 2002)
- 「역사와 허구의 변증-한승원 소설의 구성논리」(장일구,『작가세계』31호, 199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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