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은 박씨(朴氏)이며 기오공(起烏公)의 딸이다. 이찬(伊湌) 용춘(龍春: 혹은 龍樹)의 어머니이며, 태종무열왕(太宗武烈王)의 할머니이다.
579년에 진지왕이 폐위됨으로써 지도부인(知道夫人)은 궁궐 밖으로 나와 살게 되었다. 지도부인의 아들 용춘은 훗날 진평왕(眞平王)의 딸인 천명공주(天明公主)와 혼인하였는데, 이때 그녀의 역할이 컸을 것으로 짐작된다. 용춘은 602년(진평왕 24)에 아들 김춘추(金春秋)를 낳았고, 622년 삼궁사신(三宮私臣)이 되어 왕실과의 유대를 강화하였다.
『낭혜화상비(朗慧和尙碑)』에 의하면, 용춘 때에 이르러 족강(族降)되었다고 한 사실에서 진지왕 폐위 이후 지도부인의 소생은 성골(聖骨)에서 진골(眞骨)로 족강되었다. 이후 진지왕계는 왕위계승권에서 멀어졌으나, 진덕여왕(眞德女王) 사후 성골(聖骨)이 소멸되자 김춘추가 왕위를 계승하여 신라 중대 무열왕계를 열었다.
진지왕계는 지도부인의 역할에 의해 진평왕계와 결합하였고 이후 왕위를 차지함으로써 왕통을 계승할 수 있었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