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당전쟁 때 활약한 장창당(長槍幢)의 장수였으며 관등이 일길찬(一吉湌)이었다.
672년(문무왕 12) 8월에 장군 의복(義福)·춘장(春長) 등이 지휘하는 신라군은 고간(高侃)이 이끄는 당나라 군대 1만과 이근행(李謹行)이 이끄는 말갈(靺鞨)군 3만을 맞아 석문(石門) 들판에서 크게 싸웠다.
석문전투 초기에 양신(良臣) 등이 이끄는 신라 장창당만이 당나라 군사 3천여 명을 사로잡고 승리하였다. 그러나 다른 여러 부대가 분산하여 공을 다투다가 당·말갈 연합군에게 말려들어 크게 패하였다. 이때 양신을 비롯하여 대아찬(大阿湌) 효천(曉川), 아찬(阿湌) 두선(豆善)·능신(能申), 일길찬 안나함(安那含), 사찬(沙湌) 의문(義文)·산세(山世) 등이 함께 전사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