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0년 12월 22일 황해도 안악에서 목사의 딸로 태어났다. 어린 시절부터 찬송가와 오르간을 가까이하였고 선교사들로부터 영어와 피아노를 배웠다. 배화여고를 졸업하고 1937년 이화여전 음악과에 피아노전공으로 입학, 1939년 작곡과로 전과하여 1941년 졸업하였다.
대구의 신명여고와 서울의 경기여고에서 교직 생활을 하였고 1946년 제1회 작곡발표회, 1951년 제2회 작곡발표회를 열었다. 1946년 김형로와 결혼하여 초은, 초영, 초진 세 자매를 두었다. 1955년 미국 이스트만 음악학교에 입학, 1957년 졸업하였고 1953년부터 이화여자대학교에 재직, 1973년까지 초대작곡과장을 지냈다. 1961∼1962년 파리유학, 1966∼1967년 미국 플로리다 주립대학교에서 박사과정을 수학하였고 이화여자대학교 창립 110주년 기념으로 명예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1938년 가곡 「네 잎 클로버」로 작품활동을 시작하여 「물레」, 「그대 있음에」, 「4월의 노래」 등의 가곡을 작곡하였다. 가곡집과 동요집, 피아노곡, 바이올린소나타, 현악 4중주, 오페라 「직녀, 직녀여!」, 교성곡 「당신은 새벽에 나의 목소리를」 등을 남겼다.
한국작곡가 협회·한국음악협회 고문·예술원 회원을 지냈다.
1964년 서울시 문화상, 1993년 3·1 문화상, 1974년 한국작곡가상, 1984년 문화훈장 보관상, 1986년 국민훈장 모란장 등을 수상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