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9년 1월 31일 경기도 파주에서 태어났다. 1925년 승려 운월을 은사로, 승려 청하를 계사로 경기도 장단 화장사로 출가하여 화장사 강원에서 사미과와 사집과를 수료하고 1928년부터 선원에서 수선안거를 시작하여 5하안리를 성만하고 1956년까지 화장사에서 승려 보성으로부터 범음, 범패를 전수받았다.
1969년 승려 송암과 함께 옥천범음회를 설립하여 사라져갈 위기에 처한 전통 불교음악의 복원과 계승을 위해 모든 힘을 기울였으며 1987년 봉원사 영산재를 국가지정무형문화재(현, 국가무형유산)로 단체 지정받는 데 이바지하였다.
1973년 국가무형문화재 기능보유자로 지정받았으며 1975년 태고종 대종사에, 1998년 한국불교 태고종 승정에 추대되었다. 2002년 1월 25일 김포 문수사에서 세수 92세, 법랍 75세로 입적하여 한국불교태고종 승정원장으로 봉행되었다.
범패는 범음, 인도소리, 어산이라고도 하며 가곡, 판소리와 함께 한국 전통 3대 성악곡 중 하나이다. 현재 전해지는 불교음악을 총칭해 범패라고 하는데 반드시 범패승들만이 부르는 전문적인 음악으로 신앙심을 토대로 부처의 가르침을 몸, 입, 정신을 통해 종교적 의식을 장엄화시키며 교리수행의 방법을 통해 심신을 심화시키는 기능이 있다. 불교의 전래와 더불어 이어진 한국의 범패는 신라의 진감선사가 9세기 초 당나라에 가서 중국의 범패를 배운 뒤 귀국해 수많은 제자에게 가르친 것에서 비롯된다고 보나 『삼국유사』에 따르면 그 이전부터 범패승이 있었음이 기록되어 있다. 고려 시대에는 왕실의 보호 아래 성행하였으나 조선 시대에 이르러 유교의 정치이념으로 말미암아 쇠퇴하였고 1911년 사찰령과 각 본말사법으로 조선 승려의 범패와 작법이 금지되었다.
사라져갈 위기에 처했던 범패는 1931년 승려 안진호가 불교의식을 모은 『석문의 법』을 편찬하고 영남, 호남, 경기를 중심으로 이어졌던 범음이 국가무형문화재 영산재 지정으로 김운공, 장벽응, 박송암에 의해 전승되었다.
1973년 국가무형문화재 기능보유자로 지정, 1975년 한국불교 태고종 대종사, 1998년 한국불교 태고종 승정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