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자새마을농장 (새마을)

경제
단체
1976년 한국정부가 브라질리아 근처에 건설한 농장.
• 본 항목의 내용은 해당 분야 전문가의 추천을 통해 선정된 집필자의 학술적 견해로 한국학중앙연구원의 공식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정의
1976년 한국정부가 브라질리아 근처에 건설한 농장.
개설

1976년 한국정부가 한국 불법 체류자들의 영주권 문제를 해결을 위해 수도 브라질리아 근처에 건설한 농장이다.

1960년대 후반부터 1970년대 중반까지 한인들의 브라질로의 불법 이민은 꾸준히 증가했다. 이에 브라질 군정은 한국인들의 불법 이민이 이웃 남미 국가 사람들의 불법 이민과 일치했기 때문에 경계했는데, 당시 불법이민자들의 브라질 월경 경로는 다음과 같다. 곧 파라과이 아순시온 경로로, Foz de Iguaço에서 Cascavel와 Curitiba를 거쳐 São Paulo로 들어오거나 Cascavel과 Maringá, Londrina에서 São Paulo로 들어왔다. 한편 Pedro Juan Cabaleiro에서 Ponta Porã에 도착한 다음 Presidente Prudente를 거쳐 São Paulo로 오거나 Ponta Porã 다음으로 Dourados에서 Rio Brillhante를 거치거나 Dourados와 Campo Grande를 거쳐 São Paulo로 오는 길이다. 그 외에 볼리비아 경로로는 Porto Juaréz에서 Corumbá, Campo Grande, Bauru를 거쳐 São Paulo로 오기도 하였다.

브라질 정부는 물 밀듯 들어오는 남미 불법 이민자들이 브라질 정권을전복시킬 수 있는 ‘불순 세력’이라고 판단하고, 법무부를 위시하여 연방경찰, 비밀경찰, 군대가 합동으로 마토 그로스(Mato Grosso), 고이아스(Goías), 산타 카타리나(Santa Catarina) 주(州)를 중심으로 한 브라질 전역에서 ‘이민자들에 대한 작전’과 ‘불법체류자 체포 작전’을 대대적으로 폈다.

설립목적

한국 정부는 악화된 두 나라의 관계 개선을 위해서, 불법한국이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그리고 남미 국가에 만연되어 있는 한국인들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를 불식시키기 위하여, 한편으로는 브라질 주재 한국대사관을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수도 브라질리아로 옮긴 후, 1976년 브라질리아에서 80 킬로미터 떨어진 곳에 1,400 알케르(alqueire)의 땅을 한국대사관 명으로 273만 달러에 구입하였다. 그리고 또 다른 한편으로는 1977년 5월 4일 남미로의 이민을 오히려 한국정부가 금지시켰는데, 이것이 일명 5·4조치였다.

연원 및 변천

「십자새마을농장」건설은 한국정부가 1960년대 미화 68만 달러를 투자하여 만든 아르헨티나의 라마르께(La Maarque) 농장이나 파라과이의 산 뻬드로(San Pedro)와 같은 농장의 경험을 되살려 만들어 낸 조치였다. 때마침 대한성결교회의 이석호 목사가 이들 불법체류자 보호에 앞장서고 있었음으로 한국대사관은 그를 앞세워 새로 구입한 땅에 「십자새마을농장」을 건설하였다.

기능과 역할

브라질 정부는 총 366만 달러가 투자된 이 농장에서 한인 불법체류자들이 5년 농사를 짓는다면 영주권을 발급해 주기로 합의하였다. 하지만 이미 상파울루 도시 생활을 경험한 한인들은 자녀교육 문제, 생계 문제 그리고 신변 안전 문제를 들어 농장을 이탈하였다.

현황

설상가상으로 브라질 정부의 INCRA가 이 땅에 대한 한국대사관의 소유권을 인정하지 않자, 한국정부는 결국 기증하는 형식으로 브라질 정부에 헌납했다. 이 때 새마을 십자농장과 관련되었던 약 4,500명의 한인들이 1980년 사면령으로 영주권을 획득했는데, 이 숫자는 당시 사면혜택을 받은 총 1만 5,351명 중 약 3분의 1에 해당한다.

의의와 평가

한국정부 주도의 「십자새마을농장」건설은 브라질 정부의 토지정책을 전혀 이해하지 못한, 한국식 발상에서 나온 것이었다. 하지만 한국정부의 실수와는 달리 한인교회들은 서로 단결하여 한인 불법체류자들을 보호했다. 이 때 교회를 중심으로 한 한인들의단결과 상부상조 체제는 나중에 한인 교포 수의 증대와 경제규모 확장의 촉매제가 되었다.

참고문헌

『브라질의 한국이민』(전경수, 서울대학교출판부, 1991)
「삼바 춤을 출 수 없었던 재브라질 한인 교포사회」(최금좌,『국제지역연구』4-2, 한국외국어대학교 외국학종합연구센터, 2000)
「브라질편」『한국유이민사』(下)(현규환, 삼화인쇄(주)출판사, 1976)
「브라질이민의 현황과 문제」(해외교포문제연구소,『교포정책자료』8, 1969)
『Korea Herald』(1983.6.18)
• 항목 내용은 해당 분야 전문가의 추천을 거쳐 선정된 집필자의 학술적 견해로, 한국학중앙연구원의 공식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 사실과 다른 내용, 주관적 서술 문제 등이 제기된 경우 사실 확인 및 보완 등을 위해 해당 항목 서비스가 임시 중단될 수 있습니다.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은 공공저작물로서 공공누리 제도에 따라 이용 가능합니다. 백과사전 내용 중 글을 인용하고자 할 때는
   '[출처: 항목명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과 같이 출처 표기를 하여야 합니다.
• 단, 미디어 자료는 자유 이용 가능한 자료에 개별적으로 공공누리 표시를 부착하고 있으므로, 이를 확인하신 후 이용하시기 바랍니다.
미디어ID
저작권
촬영지
주제어
사진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