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동기는 지방의 교방(敎坊)에서 춤, 노래, 악기 등을 교육받으며 전문예능인으로 성장할 기반을 닦았다. 동기는 지방과 궁중의 행사에 동원되어 그 재능을 선보였다. 지방의 연회에서 춤추는 모습은 「동래부사접왜사도」 제10폭에서 찾아볼 수 있다.
동기가 서울로 올라오는 경우는 궁중의 연향에서 공연하기 위해서였다. 궁중의 잔치가 끝나면 다시 지방으로 내려갔다. 동기는 다양한 궁중정재 종목 중 연화대(蓮花臺), 선유락(船遊樂), 검무(劍舞)에서 주로 활약상이 나타난다. 세종대에 내연(內宴)에서 연화대를 춤추던 동기가 처마의 기왓장이 떨어져 머리에 부상을 당했다는 일화도 전해진다. 궁중정재에서 동기가 착용했던 복식이 의궤(儀軌)에 그림으로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