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한인이 아침 식사로 브라질의 아침 식사나 간식에 반드시 나오는 작은 빵을 먹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말은 브라질 사회에 적응하였는지 못하였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상징적인 말로 쓰였다.
20세기 초에 브라질의 자본가들은 프랑스의 ‘황금시대(Belle Époque)’ 문화를 따라가려고 애썼다. 곧 프랑스의 음식뿐만 아니라, 패션, 예술, 나아가 사회적 관습 등을 적극적으로 받아 들였다. 이 문화의 영향으로 이전까지 통밀로 만든 거무스름한 색의 빵을 먹던 브라질 사람들은 점차 겉은 딱딱한 황금갈색이고 속은 말랑말랑한 흰색의 빵을 먹기 시작하였다.
프랑스의 바게트빵(baguette de pain)을 만드는 방식을 따라, 밀가루, 소금, 물, 이스트만으로 만든다. 곧 바게트빵은 굽기 전에 반죽에 칼로 금을 긋고 물을 뿌려 굽는다. 칼로 금을 긋는 것은 반죽이 부풀어 불규칙하게 터지는 것을 막기 위해서이고, 물을 뿌리는 것은 수분의 증발로 겉면을 딱딱하게 만들기 위해서이다. 오븐에 구울 때도 오븐 안에 뜨거운 증기를 뿌려 겉면을 바삭하게 만들기도 하였다. 이 빵 역시 이러한 방식으로 만들지만, 크기를 사람 손바닥 정도로 작게 만들었기 때문에, ‘작은 빵’이라는 뜻으로 ‘뽕진요(pãozinho, pow-zing-yo)’라고 불렀다. 브라질 사람들은 특징에 따라 프랑스빵(pão francês), 소금빵(pão de sal), 대머리빵(pão careca) 등으로도 부른다.
브라질 지리통계연구소(IBGE)가 발표한 2008년∼2009년의 가구예산조사(POF-Pesquisa de Orçamento Familiar)에 의하면, 브라질 국민 한 사람은 하루에 이 빵을 53g 정도 소비한다고 한다. 브라질 한인들은 원래 밀가루로 만든 음식을 그리 즐기지 않았는데, 지금은 연로한 한인들도 아침 식사나 간식으로 뽕진요를 먹고 있다.
‘뽕진요의 맛을 안다’, ‘뽕진요가 맛이 있다’는 말이 브라질 한인이 브라질 사회에 완전히 적응하였음을 알려주는 상징이 되었을 정도로 뽕진요는 브라질 한인을 대표하는 말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