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잠수굿 ( 굿)

민간신앙
의례·행사
매년 음력 3월 8일 제주시 김녕리 동카름인 동김녕리에서 잠수들이 주체가 되어서 행하는 마을굿. 당굿.
정의
매년 음력 3월 8일 제주시 김녕리 동카름인 동김녕리에서 잠수들이 주체가 되어서 행하는 마을굿. 당굿.
개설

잠수는 해녀, ᄌᆞᆷ녜, ᄌᆞᆷ수 등의 다른 이름이 있는데, 이들이 바다의 밭을 대상으로 자신들의 고유한 영토를 관장하고, 바다를 지키는 용왕을 중심으로 풍어를 기원하는 의례를 진행하면서 모의적인 바다의 어장을 증식하는 주술적인 기원을 모방적으로 형상하는 의례가 바로 잠수굿이다.

연원 및 변천

매년 음력 3월 8일에 요왕황제국의 말쨋아들이 요왕황제국개폐문을 열고 나오는 날이라고 간주하고 성세기알의 바닷가 잠수탈의장 옆 방에서 한다. 잠수굿의 역사는 김녕리의 성립과 관련될 것으로 고려시대 1,300년경에 이루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행사내용

잠수굿은 비슷한 의례인 영등굿이나 이른바 풍어제의 성격과 다른 잠수들이 주체가 되어서 하기 때문에 바닷길이 열리는 날을 중심으로 행하는 특징이 있다. 잠수굿의 경우에 특정하게 당과 관련된 제일을 연관짓는 경우도 있으니 대표적으로 제주도 지역 가운데 동김녕리의 바당밧(바다밭)을 중심으로 하는 것이다. 그 바당밧과 행정구역이 결합하여 동김녕리는 동성동, 신산동, 청수동, 봉지동 등이 동카름에 해당하고, 바당밧은 소여, 남부리여, 한바당, 한여, 말여 등이다. 이곳에서 나는 “우미, 오분제기, 성게, 구젱기(소라)” 등을 채취하고, 물질 작업은 막물, 아끈줴기, 한줴기에서 걸쳐서 다섯물에 걸쳐서 8일간씩 행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잠수굿과 달리 서카름에서는 이 날에 백련사와 관련되어 스님을 초청하여 간단한 제례로 하는 것이 구분된다. 이 굿을 하는 계보는 현재까지 밝혀진 바로는 눌굽이하르방(이달춘)-한옥녀-문춘성-서순실 심방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들 심방에 의해서 주도된 이 당굿은 그 핵심적인 신화가 이른 본풀이 형태로 전승된다.

현황

중요한 절차로는 「요왕세경본풀이」와 요왕맞이, 질침, 지드림, 씨드림 등이 있다. 「요왕세경본풀이」는 농사신의 성격이 있는 본풀이인데, 이 본풀이는 바당밧을 대상으로 하여 풍어를 기원하는 것이다.

「요왕맞이질침」은 바다의 풍어를 모의적으로 재현하는 절차이고, 지드림은 제물을 백지에 싸서 잠수 공동의 도지와 집안마다 드리는 개인지를 던져서 감사와 기풍의 의미를 담고 있다. 중요한 절차는 씨드림이라고 하는 것으로 잠수들 가운데 신명이 많은 이를 골라서 “좀씨를 망텡이”에 담아서 풍어를 기원하는 주술적 씨를 뿌리는 행위를 하게 된다.

의의와 평가

유감주술의 원리에 입각하여 바당밧을 살지게 하고 여러 가지 주술적 기원을 드리는 행사를 하기 때문에 잠수굿의 목적이 여기에 있음을 알게 된다.

참고문헌

『제주도무속자료사전』(현용준, 신구문화사, 1980)
「제주 잠수의 어로와 의례에 관한 문화인류학적 연구: 생태적 지속가능성을 위한 문화전략을 중심으로」(안미정, 한양대학교 박사학위논문, 2007)
「제주도 잠수굿 연구: 북제주군 구좌읍 김녕리 동김녕마을의 사례를 중심으로」(강소전, 제주대학교 석사학위논문, 2005)
집필자
김헌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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