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공잽이장단은 지옥가, 꽃노래, 뱃노래, 초롱등노래 등의 무가를 반주하는 동해안 무악의 대표적인 장단으로, 징을 세 번 치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동해안 지역 무악에서 삼공잽이는 장단 이름으로만 쓰이며, 삼공잽이 장단이 쓰이는 거리는 다음과 같다. 경남 동해안 지역은 별신굿에서 밧당 조상굿 및 이운맞이, 오구굿에서 골맥이서낭굿, 초망자굿, 시왕탄일굿, 영산맞이, 뱃노래, 꽃노래, 초롱등노래 거리이고, 경북 동해안 지역에서는 오구굿에서 판염불 거리, 별신굿 및 오구굿에서 뱃노래, 꽃노래, 초롱등노래 거리이다.
삼공잽이장단은 박자가 다른 장단이 세 번 바뀌는 3장 구성이다. 예전에는 무당들이 삼공잽이장단으로 반주하는 무가를 모두 3장으로 불렀지만, 현재는 대개 지옥가를 삼공잽이 1장, 2장으로만 부르고, 꽃노래, 뱃노래, 등노래는 삼공잽이 3장으로만 부른다.
삼공잽이 1장은 무당이 무가를 몇 장단 부르면 악사가 타악기를 몇 장단 연주하는 식으로 교대가 되며, 3+2+3(♩.+♩+♩.) 혼소박 4개가 모인 장단이다. 삼공잽이 2장은 템포 ♩.≑60에 3소박 4박자(♩.×4)가 한 장단이 되는 음악이다. 먼저 무가가 두 장단을 연주하면 이어 타악기들이 두 장단을 연주한다. 삼공잽이 3장은 빠르기가 ♩.≑63인 3소박 4박에 무가를 부르면 그에 맞춰 바라지를 한다. 그리고 템포를 빠르게 점점 몰아가면 이를 ‘막넘기는 장단’이라 하고, 이때는 바라지 없이 타악기들로만 반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