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 대표적인 서도소리 명창으로, 호는 만당, 본관은 해주이다. 국가무형유산 서도소리 예능보유자였다.
오복녀 명창은 1913년 12월 17일 평양에서 태어났으며, 1929년 평양에서 고등학교 재학 중 정학기에게 가곡을, 서도명창 장금화에게 서도소리를 배운 뒤 정남희에게 가야금을, 하규일에게 정재와 궁중무용을 배웠다.
1971년 국가무형문화재(현, 국가무형유산) 서도소리 「관산융마」와 「수심가」 분야의 예능보유자로 지정된 이후, 서도소리 보존을 위해 「서도소리 대전집」을 비롯하여 「전통서도소리 독집」, 「뿌리깊은 나무 팔도소리」(서도편), 「서도소리전집」 등 다수의 음반을 취입하였다. 또한 추계예술대학 국악과 강사, 서도소리보존회 회장, 중앙대학교 대학원 강사 등으로 활동하면서 범민족통일음악회, 서도소리보존회 연주회, KBS 국악관현악단 정기연주회, 중요무형문화재 대제전 등 각종 국악 연주회에 참가해 서도소리를 널리 알리는 데 앞장섰다.
대동강 물을 마시고 자란 마지막 세대 서도소리 명창으로, 2001년 1월 타계할 때까지 평생을 서도소리의 원형 보존과 전파에 큰 기여를 한 국악인으로 평가받는다. 저서에 『서도소리 교본』 2권이 있으며,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 공로상 · 장려상, 은관문화훈장(1997), KBS 국악대상(1998), 방일영국악상(1999) 등을 받았다. 제자로 김광숙, 유지숙, 신정애, 김태희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