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형주와 송창식으로 구성된 2인조(듀엣) 남성 그룹으로, 두 사람의 영롱한 어쿠스틱 기타(통기타) 연주와 감미로운 보컬 화음으로 초기 한국 포크의 ‘고운 노래’를 확립했다.
1960년대 중후반 대학생 아마추어 포크 가수들의 산실인 무교동의 음악감상실 세시봉(C'est Si Bon)에서 1967년 말 세시봉 트리오라는 3인조 그룹(윤형주, 이익균, 송창식)으로 결성되었다가 1968년 초 2인조로 축소되어 트윈 폴리오로 개명했다.
서울의 음악감상실과 생음악 살롱을 중심으로 활동했고 TV와 라디오에도 출연했다. 1968년 12월 남산 드라마센터에서 가진 리사이틀(콘서트)을 성공적으로 수행했고, 1년 뒤 같은 곳에서 고별 리사이틀을 가졌다. 활동 과정에서 몇몇 컴필레이션 음반에 음원을 남겼고, 그룹이 해체된 뒤인 1970년 1월 독집 앨범『튄·폴리오 리사이틀』이 발표되었다.
창작곡보다는 미국의 포크송을 비롯하여 아메리카와 유럽의 팝송의 원곡과 번안곡을 노래했다. 「하얀 손수건」, 「웨딩 케잌」등의 곡은 서울을 비롯한 도시의 대학생과 고등학생에게서 높은 성원을 받으면서, 일명 ‘통기타 붐’을 일으켰다.
그룹 해체 이후 송창식과 윤형주는 각자 개성 있는 싱어송라이터(자작 가수)로서 성공적 경력을 밟았다. 1981년에는 2인조를 재결성하여, 1984년에는 김세환을 더한 3인조를 결성하여 음반을 발표했다. 가장 최근인 2011∼2년에는 MBC TV의 토크쇼 「놀러와」에 출연하여 이른바 ‘세시봉 열풍’을 일으켰다.
외국 곡의 번안이 잘 이루어진 사례이자 또한 2인이 기타 연주와 함께 화음을 맞추어 노래하는 전범(典範)을 만들어 냈다. 그 점에서 한국 포크송의 효시로 간주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