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1966년 한국비료공업주식회사가 정부 정치자금과 관련해 건설자재로 가장하여 사카린을 대량 밀수입한 사건.
배경 및 경과
미쯔이 물산과의 차관교섭과 도입과정, 조건협상은 이병철이 직접 담당했고 정부는 지불보증을 서는 것으로 지원했다. 차관의 내용은 비료의 연생산량 33만 톤, 외자 4200만 달러 2년 거치 8년 상환, 이자율 연리 5.5%였다. 당시 이자율이 보통 6∼6.5%였음을 감안하면 이는 상당히 저리였기 때문에 삼성특혜설이 돌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한국비료는 차관 외에 사카린 원료인 OTSA를 비롯하여 당시 금수품이었던 양변기, 냉장고, 에어컨, 전화기 등을 건설자재로 속여 대량으로 밀수하고 이것을 암시장에 되팔아 엄청난 이익을 보았다.
이 사건은 한·일 양국의 대재벌이 밀수를 간여했다는 점에서 사회에 큰 물의를 일으켰는데, 1966년 9월 22일에는 김두한 의원이 국회에서 똥오줌을 던진 ‘국회오물투척사건’이 발생했고, 10월 5일에는 『사상계』 장준하 사장은 민중당 대구 유세에서 박정희 대통령을 ‘밀수두목’으로 규탄했다. 이 사건과 발언의 책임을 물어 김두한, 장준하는 각각 9월 24일, 10월 26일에 구속되었다,
결과
이같은 의혹을 부채질한 것은 밀수사건이 언론에 보도되자마자 당시 김정렴 재무부장관이 나서서 이 사건이 삼성계열의 한국비료와 무관하며, 한국비료 직원의 개인적 밀수라고 주장했고, 이날 한국 비료측도 동일하게 주장한 점이다. 그러나 밀수사건에 대한 국민적 비난이 고조되자, 9월 19일에는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대검에 전면수사를 지시했고, 22일에는 이병철이 한국비료를 국가에 헌납하고 일체의 기업활동에서 손을 떼겠다고 발표하기에 이르렀다. 그런데 이병철의 성명이 있던 날 미쯔이 물산이 사실상 삼성이 밀수의 주체였음을 확인해주는 발표가 있었다. 이 발표에서는 사카린 원료인 OTSA는 건설자재로 정식 수출계약된 것이며, 그 대금은 차관대금에서 결제했다는 곳으로써 이 밀수사건이 한국비료 일개 직원의 개인적 밀수가 아님을 확인해주었다.
참고문헌
- 「한·일 국교수립과정에서 ‘한일인맥’의 형성과 역할」(박진희, 『역사문제연구』9, 2002)
- 『매일경제』(1966.9.17)
- 『경향신문』(1967.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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