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회’는 1958년 육사 11기생인 영남 출신의 전두환, 노태우, 정호용 등 7명이 친목모임으로 만든 ‘칠성회(七星會)’가 시초이다. 이들은 1961년 5·16 군사정변 이후 박정희 대통령의 지원을 받아 군부 요직을 장악했으며, 1962년 ‘하나회’로 조직을 확대했다.
1979년 10월 26일 박정희 대통령 사망 직후 육사 11기, 12기생들을 중심으로 하는 ‘하나회’ 구성원들은 전두환을 중심으로 정예 인원을 규합하고, 12·12 군사반란,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진압하는 다단계 쿠데타를 일으켜 정치권력을 장악했다.
‘신군부’라는 명칭은 12·12 군사반란을 일으킨 하나회와 함께 쿠데타에 참여한 장성들을 박정희 대통령 시대의 군부와 구분하기 위해 붙여진 것이다.
하나회를 중심으로 한 신군부 세력은 제5공화국에서 여러 정부 요직을 차지하여 정치권력의 핵심부를 장악했으며, 노태우 정부 시기에도 무소불위의 권력집단으로 인식되었다.
그러나 김영삼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 1993년 4월 군인 아파트에 하나회 명단이 살포된 것을 계기로 정부가 군 개혁에 착수해 하나회에 대한 대대적인 숙군 작업이 진행되었다.
이로써 하나회는 공식적으로 해체되었으며, 1995년에는 정부의 역사바로세우기 작업을 통해 12·12 및 5·18 사건 재판이 열려 전두환과 노태우 등 신군부 핵심 인물들이 대부분 유죄 판결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