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자기와 여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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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자기와 여인/도상봉
도자기와 여인/도상봉
회화
작품
한국 근대기 화가 도상봉(都相鳳)이 그린 인물화.
이칭
이칭
여인좌상
정의
한국 근대기 화가 도상봉(都相鳳)이 그린 인물화.
개설

캔버스에 유채. 세로 117㎝, 가로 91㎝. 삼성미술관 리움 소장. 앉아 있는 여인을 중심으로 좌우에 도자기와 정물이 놓여있는 인물화이다. 그림 오른쪽 하단에 ‘1933, To. Sang Bong’이라는 사인(sign)이, 왼쪽 아래에는 ‘S. P. To’의 이니셜이 표시되어 있다.

내용

도상봉은 엄격한 고전적 규범을 바탕으로 한 사실주의적 화풍을 추구한 화가로 1927년 일본의 도쿄미술학교(東京美術學校) 서양화과를 졸업하였다. 일제강점기에 그가 주로 다룬 소재는 고궁 풍경과 백자 등 전통기물을 중심으로 한 정물이었다. 이와 함께 그는 안정감 있는 구도와 섬세한 색조로 한국적 정서를 서양화 기법에 담아내어 새로운 회화적 경지를 추구하였다.

이 작품은 도상봉의 초기 대작으로 의자에 앉은 여인좌상을 중심으로 왼쪽에 조선시대 도자기와 오른쪽에 시계·액자 등을 배치하였다. 배경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황토색의 차분한 색조와 도자기의 부드러운 견고함이 여인의 단아한 성격을 강조해준다. 도상봉 작품의 주요 소재로 쓰이는 도자기와 액자 등이 놓인 것으로 보아 화실의 풍경을 그린 것으로 추정되며 상하좌우로 빈틈없이 대칭되는 완벽한 구도는 화면에 탄탄한 안정감을 부여해준다. 전체적으로 밀도 높고 안정적인 화면에 여성의 푸른색 가로줄무늬 옷과 청화백자의 동적인 문양으로 변화를 주어 작품에 예술적 완성도를 더하고 있다. 조선시대 도자기에 대한 도상봉의 관심은 조선미술의 특질에 대한 작가의 자각을 반영하며 한국적 정서를 화면에 담으려는 노력을 의미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의의와 평가

견고한 묘사 및 색채와 구성의 균형 감각이 높은 수준의 예술적 가치를 지니며, 인물과 정물이 조화된 현대적 화면을 통해 아카데믹한 사실주의의 높은 완성도를 보여주는 작품이다.

참고문헌

『한국근대미술걸작전 : 근대를 묻다』(국립현대미술관, 2008)
『근대문화유산 : 회화분야 목록화 조사보고서』(문화재청·한국근현대미술사학회, 2007)
『한국근대회화선집』양화2:도상봉/김인승(오광수·이경성 편, 금성출판사, 1990)
『한국현대미술대표작가100인선집』21:도상봉(이경성, 금성출판사, 19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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