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일본에서 활동한 재일한인 미술가 조양규(曺良奎)가 그린 서양화.
개설
한 손에 봉투를 쥐고 우두커니 서 있는 인물은 큰 몸통과 팔다리에 비해 머리가 지나치게 작게 그려져 있어서 사실적인 인물의 생김새와는 거리가 있다. 배경의 창고 문은 마치 벽돌 같이 견고한 질감으로 표현한 데 반해, 인물의 얼굴과 몸은 물감을 벗겨내어 거친 질감으로 나타냈다. 특히 몸 부분은 날카로운 도구를 이용하여 흉물스럽게 긁어냄으로서 노동자의 어둡고 불안한 감정 상태를 드러내었다.
내용 및 현황
이 시기 조양규는 조선소와 항구에서 가난한 노동자로 일한 경험을 바탕으로 「창고」연작(1955~1958)과 「맨홀」연작(1958~1960)을 발표했다. 조양규의 그림은 사회 비판적 주제를 다루고 있지만 주제를 설명적으로 표현하기보다는 모티브가 가진 의미나 상징성을 통해 주제를 표현하였다. 「창고」연작과 「맨홀」연작에서 조양규는 근대화에 따른 자본주의의 심화와 도시화의 가속화로 인해 나타나는 모순과 갈등을 창고와 맨홀로 상징화하여 표현하였다. 「창고」연작에서 창고는 자본주의 사회구조의 상징으로서 노동에서 소외된 채 최저생계를 위해 일해야 하는 노동자의 현실을 드러내는 공간이다. 「창고」연작으로 「밀폐된 창고」(1957), 「창고번」(1955) 등의 작품이 전하고 있다.
의의와 평가
참고문헌
- 「조양규의 조형 이미지 연구―전위적 방법으로서의 정치성―」(정현아, 『한국근현대미술사학』20, 한국근현대미술사학회, 2009)
- 「조양규와 송영옥―재일화가의 민족의식과 분단조국―」(윤범모, 『한국근현대미술사학』18, 한국근현대미술사학회,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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