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택식물원은 비봉산 자락의 서쪽 방향에 위치하며 규모는 27만㎡이다. 총 9,700여 종(자생 2,400여 종, 외래 7,300여 종) 1000여만 본의 식물과 6,490종의 수목유전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한택식물원은 다양한 식물종 확보, 식물전시 및 관리의 다양화, 식물연구 및 교육프로그램 운영 등을 목적으로 설립되었다.
식물원은 크게 서원과 동원으로 나누어지는데 먼저 조성된 서원은 현재 희귀 및 멸종위기식물의 보전을 위하여 일반인의 출입이 제한되고 있으며 동원이 주 관람지가 되고 있다.
서식지외 보전지역 및 연구 재배지역으로 일반인은 관람할 수 없는 서원 지역은 1979년에 개발하여 1981년에 한택식물원을 설립하였다. 1993년부터 서원을 모체로 동원 개발에 착수하였다. 1995년에 북경식물원과 상호 교류협약을 체결하였으며 1998년부터 본격적으로 식물원을 조성하기 시작하였다.
2000년에 사회에 대한 환원의 취지로 재단법인 한택식물원을 설립하였고, 2001년에는 환경부지정 서식지외 보전기관으로 지정되었다. 2002년에 산림청으로부터 사립식물원 제4호로 지정을 받았다. 2002년에 중심단지 및 가든센터를 완공하였고, 2003년 5월 2일에 한택식물원으로 정식 개원하였다. 2004년부터 식물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다.
식물원은 가든센터, 사계정원, 허브&식충식물원, 어린이정원, 아이리스원, 원추리원, 자연생태원, 비봉산생태식물원, 무궁화원, 전망대, 월가든, 암석원, 관목원, 숙근초원, 비비추원, 호주 온실, 중남미 온실, 난장이정원, 침상원, 잔디화단, 살랑떠러지정원(구근원), 시크릿가든, 약용식물원, 음지식물원, 남아프리카 온실, 억새원, 덩굴식물원, 중심단지, 야외공연장, 모란작약원, 나리원, 희귀식물원, 수생식물원 등 35개 주제원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중 유리온실이 3개 동이다.
자연생태원은 1,000여 종의 자생식물을 각각의 생태 환경에 맞게 고려하여 식재되어 있다. 허브&식충식물원은 파리지옥, 벌레잡이제비꽃 등 100여 종의 식충식물이 전시되어 있으며 중부지방에서는 노지월동이 되지 않는 허브식물을 사계절 내내 볼 수 있는 온실이다.
호주온실은 오스트레일리아 및 뉴질랜드 자생 식물을 전시하고 있으며, 코알라의 주식인 유칼립투스나 어린왕자의 바오밥 나무 등 우리에게 친근하게 다가오는 식물들이 식재되어 있다. 암석원은 300여 종의 고산 및 고산성 식물들이 식재되어 있는데, 국내에서 처음으로 시공된 곳이다.
2001년 10월 12일에 환경부지정 서식지외 보전기관으로 지정되었는데, 가시오갈피나무, 개병풍, 노랑만병초, 대청부채, 독미나리, 미선나무, 백부자, 순채, 산작약, 연잎꿩의다리, 가시연꽃, 단양쑥부쟁이, 층층둥굴레, 홍월귤, 털복주머니란, 날개하늘나리, 솔붓꽃, 제비붓꽃, 각시수련 등 19종의 보전대상 식물을 증식하고 있다.
영국 여왕 엘리자베스 2세가 한국을 방문했을 때 꼭 들러보겠다고 하여 머물다 갈 정도로 세계 속의 식물원으로 발전하고 있다.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데, 초등학생부터 고등학생까지를 대상으로 하는 자연생태학교와 전문가 육성을 위한 심화교육과정인 원예조경학교 등이 대표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