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개운사 신중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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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특별시 성북구 안암동 개운사에 봉안된 조선 후기의 신중도.
시도문화유산
집필 및 수정
  • 집필 1995년
  • 김정희 (서울시립미술관, 회화사)
  • 최종수정 2024년 06월 13일
서울 개운사 신중도 미디어 정보

서울 개운사 신중도

본 항목의 내용은 해당 분야 전문가의 추천으로 선정된 집필자의 학술적 견해로, 한국학중앙연구원의 공식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정의

서울특별시 성북구 안암동 개운사에 봉안된 조선 후기의 신중도.

개설

2006년 서울특별시 유형문화재(현, 유형문화유산)로 지정되었다. 비단 바탕에 채색. 세로 167.2㎝, 가로 193㎝. 범천과 제석천, 위태천을 중심으로 많은 신중들을 표현한 신중도로서, 조성 연대는 밝혀져 있지 않으나 불화의 양식적 특징과 조성 화원[경선 응석(慶船 應釋) · 장식(莊植) · 봉(奉)□ · 긍인(亘仁)]으로 볼 때 반대쪽에 봉안된 지장시왕도와 같은 시기인 1870년으로 추정된다. 개운사 대웅전의 향우측벽에 봉안되어 있는데, 화면의 여러 부분에 오염으로 인한 얼룩이 있으며 전체적으로 변색되어 어두운 편이다.

내용

사각형에 가까운 화면에 범천과 제석천, 위태천을 중심으로 많은 신중들을 표현하였는데, 여백 없이 인물들을 꽉 차게 그려 넣어 다소 답답한 느낌이 든다. 상단에는 범천과 제석천을 중심으로 천부중(天部衆)을 배치하였으며 하단에는 위태천을 중심으로 천룡팔부(天龍八部)를 배치하였다. 범천과 제석천은 보살의(菩薩衣)에 보관을 쓰고 두 손을 모아 흰 연꽃을 들고 정면을 향해 서 있으며, 그 주위로는 일궁천자(日宮天子)와 월궁천자(月宮天子), 당(幢) · 번(幡) · 부채 등의 장엄구를 든 동자, 동녀들과 주악천 등이 둘러싸고 있다.

하단 중앙에 표현된 위태천은 향우측으로 몸을 약간 튼 채 고개는 반대 방향으로 돌린 자세로, 두 손을 가운데로 모아 삼고저(三鈷杵)를 세로로 들고 있다. 화려한 깃털 장식의 투구와 금색으로 칠한 갑옷을 입고 당당하게 서있는 모습은 천룡팔부의 수장으로서의 위용을 잘 보여준다. 얼굴은 둥근 편으로 세필의 선묘로 이목구비를 가늘게 그려 넣었다. 위태천의 좌우로는 부채를 든 산신과 건을 쓴 조왕신을 비롯하여 여러 가지 무기를 든 천룡팔부가 시립하였다.

채색은 적색과 녹색, 청색, 흰색, 황색, 금색 등이 사용되었으나 전체적으로 적색이 주조를 이루었다. 인물의 얼굴을 백색으로 칠하고 무기를 비롯하여 갑옷 등에 금니를 많이 사용하였으며, 특히 청색은 19세기 후반기에 많이 사용되던 원색에 가까운 색이 아니라 명도가 낮은 청색을 사용하여 화면이 밝아 보이는 효과를 준다.

의의와 평가

화기에 조성 연대는 없지만 양식적 특징과 조성 화원으로 미루어 볼 때 함께 봉안되어 있는 지장시왕도(1870년)와 동시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천부중과 천룡팔부를 한 폭에 묘사한 형식이라든가 산신(山神)과 조왕신(竈王神)이 위태천의 협시로 등장하는 점, 주악천녀 등의 등장은 19세기 신중탱화의 전형적인 특징을 보여주면서도 다양한 존상의 세밀한 표현과 균형을 이루는 구성, 더불어 화사의 필력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참고문헌

  • - 『찬란한 불교미술의 세계, 불화』(김정희, 돌베개, 2009)

  • - 『서울의 사찰불화』Ⅱ(서울역사박물관, 2008)

  • - 『서울의 사찰불화』Ⅰ(서울역사박물관, 2007)

  • - 『서울전통사찰불화』(서울특별시, 1996)

  • - 「조선후기 신중탱화 도상의 연구」(이승희, 『미술사학연구』228·229, 한국미술사학회, 2001)

  • - 「조선시대 신중정화의 연구Ⅱ」(김정희, 『한국의 불화(5)-해인사 본·말사 편(하)』, 성보문화재연구원, 1998)

  • - 「조선시대 신중탱화의 연구Ⅰ」(김정희, 『한국의 불화(4)-해인사 본·말사 편(상)』, 성보문화재연구원, 19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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