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청룡사 현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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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특별시 종로구 청룡사에 봉안할 목적으로 1868년에 제작한 명부계 불화.
시도문화유산
집필 및 수정
  • 집필 2015년
  • 신광희
  • 최종수정 2024년 06월 17일
서울 청룡사 현왕도 미디어 정보

서울 청룡사 현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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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서울특별시 종로구 청룡사에 봉안할 목적으로 1868년에 제작한 명부계 불화.

개설

2005년 서울특별시 유형문화재(현, 유형문화유산로 지정되었다. 비단 바탕에 채색. 114.4㎝, 가로 88.7㎝. 현왕도(現王圖)란 죽은 지 3일 만에 심판하는 현왕과 그 권속을 묘사한 불화이다. 현왕도의 주존(主尊)인 현왕은 염라대왕(閻羅大王)의 미래불(未來佛)인 보현왕여래(普賢王如來)를 지칭한다. 조선시대에 편찬된 『권공제반문(權供諸般文)』과 『제반문』 등의 의식집의 내용을 바탕으로 도설되었으며 19세기 이후 특히 성행하였다. 청룡사 현왕도는 근대기 서울 · 경기 지역의 대표적인 작품 중 하나이다.

내용

몸을 옆으로 살짝 틀어 앉은 현왕을 중심으로 탁자 앞에는 망자(亡子)와 관련된 사항을 아뢰는 판관과 그 내용이 적힌 두루마리를 바치는 녹사가 위치한다. 그 좌우에 대륜성왕과 전륜성왕이 자리하고 그 뒤로는 사자가 시립하고 있다.

현왕은 경전을 올린 관을 쓰고 긴 수염을 늘어뜨린 채 앉아 있는데 그 모습에서 위엄이 느껴진다. 현왕의 앞에 놓인 탁자 위에는 벼루, 붓, 연적 등이 놓여 있다. 현왕의 뒤에 놓인 병풍에는 수묵 산수가 그려져 있으며 현왕이 앉은 의자와 의장, 의자의 등받침 덮개, 권속의 흉배 등이 화려하게 표현되어 있다. 화면의 주조색은 붉은색과 녹청색이다.

수화승(首畵僧)은 승의(勝宜)이며 응륜(應侖)과 윤감(允鑑)이 동참하여 그렸다. 묘혜월(竗慧月)이라는 법명을 지닌 홍씨(洪氏)가 부친의 명복을 빌며 발원하였다.

특징

청룡사 현왕도는 남양주 흥국사의 현왕도(1846)의 도상과 유사하다. 특히 현왕의 자세를 비롯하여 대륜성왕과 전륜성왕, 그리고 사자의 도상과 배치가 비슷하다. 이는 청룡사 현왕도를 그린 승의, 응륜, 그리고 윤감이 모두 남양주 흥국사의 승려들이라는 점과 밀접한 연관을 지닌다. 이들은 소속 사찰에서 보고 인식한 불화의 도상을 다른 사찰의 불화를 그릴 때에도 활용한 것이다. 하지만 선행 불화를 그대로 모사한 것이 아니라 판관과 녹사의 자세에 변용을 꾀하고 현왕의 얼굴과 복식, 경물 표현과 채색에 차별성을 두면서 개성적인 화풍을 구사하였다.

서울 · 경기에서는 19세기에서 20세기 전반까지 현왕도가 대량 제작되었는데, 청룡사 현왕도는 그 중 초기 작품에 해당하며 안성 칠장사 현왕도(1888)를 비롯하여 이후에 그려지는 작품들의 도상에도 영향을 끼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참고문헌

  • - 「조선후기 명계불화 현왕도 연구」(김윤희, 『미술사학연구』270, 한국미술사학회, 2011)

  • - 「조선후기 불화의 초본 연구」(윤선우, 동국대학교 석사학위논문, 2008)

  • - 정명희, 「봉안 공간과 의례의 관점에서 본 조선시대 현왕도 연구 -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成佛寺 現王圖〉를 중심으로」, 『미술자료』,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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