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조동궁일기 ()

조선시대사
문헌
시강원에서 조선 제22대왕 정조의 동궁 시절을 기록한 실록. 동궁일기.
정의
시강원에서 조선 제22대왕 정조의 동궁 시절을 기록한 실록. 동궁일기.
개설

정조(正祖)가 동궁(東宮)의 지위에 오른 1762년(영조 38) 8월부터 즉위하기 전인 1776년 3월까지 동궁의 교육을 담당한 시강원에서 기록한 동궁일기이다.

편찬/발간 경위

1762년 7월 사도세자(思悼世子)가 사망한 후, 영조는 세손[정조]을 동궁으로 칭하게 하고 강서원(講書院)을 시강원으로, 위종사(衛從司)를 익위사(翊衛司)로 고쳐 동궁을 보필하도록 했다. 이에 따라 시강원에서는 같은 해 8월부터 동궁의 서연 학습과 일상생활을 기록한 동궁일기를 작성하였다. 본서는 그가 왕위에 오르기 직전까지 작성되었지만, 현재는 대부분 일실되고 7책만 남아 전하고 있다.

서지적 사항

7책. 필사본. 책 크기는 세로33.6㎝ 가로 23.2㎝이다. 서울대학교 규장각한국학연구원에는 본서와 짝을 이루는 자료로 『정조강서원일기(正祖講書院日記)』와 『정조청정일기(正祖聽政日記)』가 있다. 전자는 정조가 동궁에 오르기 전 3년간의 일기이고, 후자는 정조가 대리청정을 하던 1775년의 일기이다.

내용

현전하는 기록 시기는 제1책이 1762년 8월부터 그해 연말까지고, 제2∼3책은 1764년, 제4∼5책은 1765년, 제6책은 1766년, 그리고 제7책은 1776년 1∼3월이다. 즉, 정조가 동궁으로 있던 기간 중 1763년과 1767∼1775년 등 10년 간의 일기가 일실되었고, 그 나머지만 전하고 있는 것이다.

본서의 체재와 내용은 통상적인 동궁일기와 크게 다르지 않다. 날짜와 날씨, 동궁의 거처, 입시관원(入侍官員) 등이 먼저 기재되었고, 이어 서연 학습을 비롯한 동궁의 일상생활이 정리되어 있다.

제1책의 첫 부분은 「동궁개설일기(東宮開設日記)」로, 세손이던 정조가 부친 사도세자의 사망 이후 왕위 계승자인 동궁의 지위에 오름에 따라 강서원을 폐하고 시강원을 개설한 과정이 기록되어 있다.

마지막 책인 제7책은 당시 정조가 대리청정(代理聽政)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다른 시기의 일기에 비해 기록의 양도 많고 내용도 자세하다. 또, 제7책의 권말(卷末)에는 시강원에 부속된 서리(書吏)의 명단이 수록되어 있다.

의의와 평가

18세기 서연 교육과 시강원 운영의 실상을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되며, 특히 세손으로서 동궁의 지위에 올랐던 특수한 상황을 기록한 사례라는 점에서 주목되는 자료이다.

참고문헌

『영조실록』
『정조강서원일기』(규장각한국학연구원, 규 12840)
『정조청정일기』(규장각한국학연구원, 규 13021의 1)
집필자
강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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