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계문신제명록 ()

조선시대사
문헌
조선후기 정조 연간에 초계문신제도로 선발된 학자들을 수록한 인명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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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조선후기 정조 연간에 초계문신제도로 선발된 학자들을 수록한 인명록.
개설

1781년(정조 5)부터 시행된 문신(文臣) 재교육 프로그램인 초계문신제도(抄啓文臣制度)에 선발된 학자들의 명단을 정리한 인명록이다. 정조대 10회, 헌종대 2회 등 총 12회에 걸쳐 선발된 학자들의 이름이 수록되어 있다.

편찬/발간 경위

서두에 1786년(정조 10) 이시수(李時秀)가 쓴 서문이 있는 것으로 보아 이 때 명부를 처음 작성하였고, 이후 초계문신 선발이 있을 때마다 추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서지적 사항

1책. 필사본. 책 크기는 세로50.9㎝ 가로 36.4㎝이다. 표지는 비단으로 장정되어 있다.

내용

초계문신은 정조가 인재 양성과 문풍(文風) 진작을 위해 시행한 문신 재교육 프로그램으로, 37세 이하의 연소(年少)한 문신 중 학문적 재능이 뛰어난 이들을 선발하여 규장각에서 3년간 교육하였다. 강경(講經)과 제술(製述)을 통해 경전(經傳)과 시문(詩文)을 익히도록 했고, 정기적으로 시험을 실시하여 성적에 따라 상벌을 시행하였다.

초계문신제는 정조대 10회, 헌종대 2회 등 총 12회 시행되었고 선발된 인원은 모두 198명(정조대 142명, 헌종대 56명)이다. 초계문신 선발은 삼정승(三政丞) 중 한 사람이 주관하였다.

본서에는 초계문신제가 시행된 시기별로, 선발된 문신의 이름과 자(字), 출생연도, 본관(本貫) 등이 기록되어 있다. 1781년의 첫 번째 초계문신에 선발된 20명 중에서 정동준(鄭東浚)·오태현(吳泰賢)·조흥진(趙興鎭)·김희채(金熙采) 4명은 누락되었기 때문에 본서에 기록된 초계문신은 총 194명이다. 12회에 걸친 초계문신 선발 시기와 주관자, 선발 인원 등을 간략히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① 1781년(정조 5): 서명선(徐命善) 주관, 서정수(徐鼎修) 등 20명 선발.

② 1783년: 홍낙성(洪樂性) 주관, 이현도(李顯道) 등 16명 선발.

③ 1784년: 서명선(徐命善) 주관, 이서구(李書九) 등 7명 선발.

④ 1786년: 김치인(金致仁) 주관, 정만석(鄭晩錫) 등 6명 선발.

⑤ 1787년: 김치인 주관, 유경(柳耕) 등 5명 선발.

⑥ 1789년: 이성원(李性源) 주관, 서영보(徐榮輔) 등 15명 선발.

⑦ 1790년: 채제공(蔡濟恭) 주관, 조득영(趙得永) 등 19명 선발.

⑧ 1792년: 채제공 주관, 이조원(李肇源) 등 10명 선발.

⑨ 1794년: 홍낙성 주관, 최광태(崔光泰) 등 30명 선발.

⑩ 1800년: 이병모(李秉模) 주관, 이영하(李永夏) 등 14명 선발.

⑪ 1846년(헌종 12): 권돈인(權敦仁) 주관, 김시연(金始淵) 등 20명 선발.

⑫ 1848년: 정원용(鄭元容) 주관, 김익진(金翊鎭) 등 36명 선발.

의의와 평가

18∼19세기 초계문신제 시행을 통한 인재 양성의 구체적인 실상을 확인할 수 있는 자료라는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

참고문헌

『정조실록』
『규장각, 그 역사와 문화의 재발견』(김문식 외, 서울대학교출판문화원, 2009)
「규장각 초계문신 연구」(정옥자, 『규장각』4, 1980)
집필자
강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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