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어사 신중도 ( )

회화
작품
국가유산
부산광역시 금정구 금정산 범어사에 소장된 개항기의 신중도.
이칭
이칭
범어사 신중탱(梵魚寺 神衆幀), 범어사 104위신중도(梵魚寺 一百四位神衆圖)
작품/서화
창작 연도
1891년
작가
민규(玟奎)
소장처
범어사
시도문화유산
지정 명칭
범어사 대웅전 신중도(梵魚寺 大雄殿 神衆圖)
분류
유물/불교회화
지정기관
부산광역시
종목
부산광역시 시도유형문화유산(2006년 11월 25일 지정)
소재지
부산광역시 금정구 범어사로 250 (청룡동, 범어사)
시군향토문화재
지정 명칭
지정기관
부산광역시
종목
소재지
부산광역시 금정구 청룡동 546 범어사
• 본 항목의 내용은 해당 분야 전문가의 추천을 통해 선정된 집필자의 학술적 견해로 한국학중앙연구원의 공식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내용 요약

「범어사 신중도」는 부산광역시 금정구 금정산 범어사에 소장된 개항기의 신중도이다. 2019년에 환수된 문화유산으로, 범어사에 봉안되어 있는 것은 1891년 제작된 신중도이다. 화승 민규가 제작하여 범어사 극락암에 봉안하였던 것으로 추정되며, 현전 사례가 거의 없는 104위 신중도로 안정된 구성을 갖추고 있으며 존상의 표현이 우수하다.

정의
부산광역시 금정구 금정산 범어사에 소장된 개항기의 신중도.
내용

화기가 일부 잘려 있어 전모를 알 수 없지만 "광서 신묘년(光緖 辛卯年)"[1891년]이란 제작 시기와 그림을 그린 화승 민규(玟奎) 등을 알 수 있다. 불화는 한국전쟁 직후인 1950년~1960년에 원래의 봉안처를 떠나 외국으로 반출된 것으로 추정된다. 2019년 9월 미국 로스엔젤레스에서 열린 경매를 통해 범어사 신중도로 확인되었으며 대한불교 조계종과 국외소재문화재단(현, 국외소재문화유산재단) 등의 협업으로 환수되어 2019년 국내로 돌아왔다.

형태 및 특징

크기는 세로 146.1㎝, 가로 144.8㎝이며, 비단에 채색하였고, 외곽은 나무틀로 장황하였다. 상, 중, 하단의 삼단으로 구성되어 있는 불화의 상단 중앙에는 석가모니가 화현(化現)했다는 대예적금강(大穢跡金剛)이 삼면팔비(三面八臂)의 형상으로 그려졌다. 대예적금강을 주위로는 천부계(天部界)의 신중(神衆)이 묘사되어 있다.

중단의 중심은 이마의 중앙에 제3을 눈을 갖추고 삼목(三目) 사비(四臂)를 한 대자재천(大自在天)이다. 대자재천은 인도 신화에 등장하는 파괴의 신 시바(Shiva)에서 유래하여 불교에 수용된 후 호법신이 되었다. 대자재천 옆으로는 팔부신중(八部神衆)이 좌우로 4위(位)씩 시립해 있다. 하단에는 위태천(韋駄天)을 중심으로 무장신들이 2단에 걸쳐 그려 있다. 망건을 쓰고 영지를 든 산신(山神), 돼지코 형상의 용신(龍神) 등 조선시대 재래의 신들이 함께 주류를 이루고 있다.

불법을 수호하는 신중을 그린 불화인 신중도는 『 화엄경』에서 전거하는 39위 신중을 묘사한 39위 신중도로부터 다양한 조선 재래의 호법신 도상이 추가되어 이른바 104위 신중도로 발전하게 되었다.

이와 같은 도상은 1862년의 합천 해인사 대적광전 신중도에서 선례를 보인다. 「범어사 신중도」는 104위의 신중이 모두 그려지지는 않았지만 104위의 주요한 신들이 표현되어 상징적으로 불화를 구성한다. 붉은색, 녹색, 남색 등을 주조색으로 화려하게 채색하였으며 안정된 구성을 보이는 19세기 불화다.

화기에 봉안사찰을 적은 부분이 잘려 알 수없는 상태이지만, 양식상 1891년의 「범어사 칠성도」와 상통하는 바가 크며, 화기의 형식이 같은 점 등에서 범어사 극락암에 봉안되었던 신중도로 추정된다.

의의 및 평가

19세기 중후반에 유행했던 신중도 도상의 한 유형으로, 대예적금강을 비롯하여 대자재천 등 주요 호법신들이 함께 한 범어사 신중도는 안정된 구성과 세부 표현기법이 뛰어나다. 조선 후기 104위 신중도 형식을 계승한 19세기 후반 불화로 현존하는 사례가 많지 않다는 점에서, 그리고 조성 연대와 화승을 명확히 알 수 있는 신중도라는 점에서 귀중한 자료이다. 또한 화승 민규의 불화는 그 동안 3점 정도가 알려져 있어 민규의 불화를 발굴했다는 점에서도 의의가 있다.

참고문헌

단행본

박혜원, 『신중, 불교의 수호신들』(국립중앙박물관, 2013)

논문

박은경, 「범어사 극락암 '칠성도' 연구」(『문물연구』 26, 동아시아문물연구학술재단, 2014)
김보형, 「조선 후기 104위 신중도 고찰」(『동악미술사학』 7, 동악미술사학회, 2006)
박혜원, 「조선후기 신중탱화의 예적금강 도상 연구」(서울대학교 대학원 석사학위논문, 2005)
이승희, 「조선후기 신중탱화의 도상 연구」(『미술사학연구』 228, 229, 한국미술사학회, 2001)
김정희, 「조선시대 신중탱화의 연구Ⅰ,Ⅱ」(『한국의 불화』 4, 5, 성보문화재연구원, 19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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