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요약
정의
1777년 화승 인종(印宗), 영인(永印), 도준(道俊) 등이 그린 불화.
내용
형태 및 특징
6, 8, 10대왕도 화기에는 불화를 그린 승려 이름도 기록되어 있는데 용안(龍眼), 진경(震潁) 이하 청숙(淸肅), 편수(片手) 수밀(守密), 한계(漢戒), 영인(永印), 상훈(尙訓), 협력(頰平), 축□(笁□), 인종(印宗), 축헌(笁軒), 도준(道俊), 환봉(喚奉), 연홍(演泓), 저인(定印) 으로 기록되었다. 그러므로 네 폭 시왕도는 수화승(首畫僧)인 진경 등과 여러 화승들에 의해 제작한 불화임을 알 수 있다.
화면 크기는 세로 114.8㎝, 가로 148.3㎝이며, 화면은 크게 심판을 하는 시왕을 상단에, 지옥 장면을 하단에 배치하였다. 이 사이를 구름을 그려 상단과 하단으로 구획하고 있다. 상단에는 병풍을 배경으로 용두(龍頭)로 장식된 의자에 앉은 시왕이 판관의 보고를 받으며 심판하는 장면을 그렸다. 시왕은 일(日), 월(月)이 그려진 책관(冊冠)을 쓰고, 관복을 입었으며 홀을 든 자세를 취하고 있다. 시왕은 다른 인물들에 비해 크게 그려 부각하고 있다.
시왕의 앞에는 목리문(木理文)이 그려진 책상 위에 벼루, 붓 등 문방구가 놓여 있다. 시왕 옆에는 시왕의 재판을 돕는 판관, 녹사, 옥졸, 동자, 천녀 등이 시립해 있다. 홀이나 명부 등을 들고 있는 인물, 오사모(烏紗帽)를 만지는 인물 등 각각의 역할에 따라 다른 자세를 취한다.
하단은 지옥 장면이 중심을 이룬다. 큰 기둥에 묶어 놓고 죄인의 배꼽에서 창자를 끄내는 장면, 목에 칼을 쓴 죄인 앞에서 판관이 두루마리를 펼친 장면 등은 시왕 중 제2대왕에 속하는 초강대왕도(初江大王圖)의 지옥 장면이다. 또 펄펄 끓는 가마솥에 죄인을 넣는 확탕지옥이 그려진 장면은 제4대왕인 오관대왕도(五官大王圖)를 묘사한 것이다.
나머지 세 폭의 불화는 5, 7, 9대왕도와 6, 8, 10대왕도 두 폭이 동국대학교 박물관에 소장되어 있고, 남은 한 폭은 국내 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다고 한다. 18세기 근기(近畿) 지역의 시왕도 유형을 볼 수 있는 시왕도이다.
의의 및 평가
봉은사에 봉안된 불화 중 가장 조성 연대가 올라가는 작품으로, 서울과 경기 지역 시왕도 중에서도 이른 제작 시기의 도상을 보인다. 화기는 없지만 남아 있는 시왕도를 통해 제작 연대, 화승 등의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시왕도로서 18세기 근기 지역 시왕도의 도상과 특징을 확인할 수 있는 불화로 의미가 있다.
참고문헌
단행본
- 천혜봉, 『韓國 典籍印刷史』(범우사, 1990)
- 김두종, 『韓國古印刷技術史』(탐구당, 1980)
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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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1
: 저승에서 죽은 사람을 재판하는 열 명의 대왕. 진광왕, 초강대왕, 송제대왕, 오관대왕, 염라대왕, 변성대왕, 태산대왕, 평등왕, 도시대왕, 오도 전륜대왕이다. 죽은 날부터 49일까지는 7일마다, 그 뒤에는 백일ㆍ소상(小祥)ㆍ대상(大祥) 때에 차례로 이들에 의하여 심판을 받는다고 한다. 우리말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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