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요약
『신역신구약전서』는 조선기독교창문사에서 선교사 게일이 신약과 구약성서를 한국어로 번역하여 1925년에 출간한 개신교경전이다. 크기는 19×13㎝, 본문은 국한문 내려쓰기, 2단 편집으로 되어 있다. 총 1,106쪽이며 원색 성경 지도 2매가 첨부되어 있다. 게일은 이해하기 쉽게 조선어로 번역해야 한다고 주장하였으나, 성경 본문을 훼손할 수 있다는 우려에 부딪쳤다. 다른 한국인 번역자과 함께 별도의 성경 번역에 매진하여 1925년 말 『신역신구약전서』를 출판하였다. 그러나 개인 번역 성경이란 한계, 국한문 혼용체로 인한 접근 장벽 등으로 큰 호응을 얻지 못했다.
정의
조선기독교창문사에서 선교사 게일(James S.Gale)이 신약과 구약성서를 한국어로 번역하여 1925년에 출간한 개신교경전.
편찬/발간 경위
개역자회에서 탈퇴한 게일은 오랫동안 번역 작업에 동참했던 이원모, 이교승, 이창직 등 한국인 번역자들의 도움을 받아 독자적으로 성경 번역에 매진하여 1924년 구약, 1925년 신약 번역을 마쳤다. 그렇게 해서 마련된 번역 원고는 조선기독교창문사 대표 윤치호가 출판비(2만원)를 대서 1925년 12월 31일 『신역 신구약전서(新譯新舊約全書)』라는 이름으로 출판되었다. 게일과 이원모를 공동 번역자로 표기한 서문에서 “대저 번역하는 일에 두 가지 원칙이 있으니 저작자의 본뜻을 분명히 아는 것이 그 하나이오 그 본뜻을 가지고 각기 지방의 어풍과 문법을 따라 가는 것이 그 둘이라. 본 성경을 번역할 때에 창세기로부터 묵시록까지 할 수 있는 대로 조선어풍에 어기지 아니하기로 노력하였노라.”고 번역 원칙을 분명하게 밝히고 있다.
게일번역 신구약 성경에 대한 당시 한국 교회의 평가는 엇갈렸다. 대영성서공회가 주도하는 성경 개역 작업에서 이탈하여 개인 번역 성경을 낸 것에 대한 비판적인 여론도 있었지만, 독자 위주의 성경 번역 이론을 새롭게 도입했다는 점에서 ‘20세기 번역’(Twentieth Century Version) 혹은 ‘조선의 모펫 성경’(Moffett Translation)이라는 평가도 받았다. 그러나 이 성경은 기대한 만큼 한국 독자들로부터 호응을 얻지 못했다. 우선 이 성경은 공중 예배의식에서 사용할 수 없는 개인 번역 성경이란 한계를 극복하지 못했고, 지식인을 겨냥하여 국한문 혼용체로 인쇄한 것도 한글만 아는 부녀자와 민중 계층의 접근을 어렵게 만들었다. 또한 게일이 평소 총독부의 한반도 정책을 지지하는 발언을 자주 해서 ‘친일 성향’의 선교사로 인식되었던 것도 한국 독자들의 외면을 가져온 원인 중 하나라 할 수 있다. 게일은 성경 출간 2년 후 1927년 6월 안식년 휴가를 얻어 귀국했다가 이듬해 은퇴하여 40년의 한국 선교를 마감하였다.
서지적 사항
참고문헌
- 『착한목자: 게일의 삶과 선교』(유영식, 진흥출판사, 2013)
- 『한국성경대전집』26∼27(한국교회사문헌연구원 편, 한국교회사문헌연구원, 2002)
- 『대한성서공회사』Ⅱ(류대영·옥성득·이만열, 대한성서공회, 1994)
- 『국역성서연구』(민영진, 성광문화사, 1984)
- 「제임스 게일의 국한혼용문 번역 성경(1925)의 문체 연구」(유경민, 『국어국문학』173, 2015)
- A Biography of J.S. Gale and a New Edition of His History of the Korean People(R. Rutt, The Korea Branch of the Royal Asiatic Society, 1972)
- “A New Translation of the Bible”(J. F. Genso, The Korea Mission Field, Apr.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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