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포교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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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념
한국 천주교회 창설기부터 현재까지 충청도 내포 지방을 중심으로 전개되어 온 지역 교회를 뜻하는 천주교조직. 지역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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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한국 천주교회 창설기부터 현재까지 충청도 내포 지방을 중심으로 전개되어 온 지역 교회를 뜻하는 천주교조직. 지역교회.
내용

이중환의 『택리지』에 의하면, 내포는 가야산 앞뒤의 10고을인 결성·해미·태안·서산·면천·당진·홍주·덕산·예산·신장 등을 지칭하기도 하고, 여기에 보령을 포함하여 11고을을 가리키기도 하였다. 또한 그 범위를 더 넓혀 홍주진관에 속해 있는 18고을을 의미하기도 했는데, 천주교에서는 안산·온양·신창·예산·대흥·면천·당진·덕산·해미·홍주 등지를 상부 내포라고 하고, 태안·서산·결성·보령·청양·남포·비인·서천·한산·홍산 등지를 하부 내포라고 부르기도 하였다.

내포교회는 1784년(정조 8) 무렵 이존창의 고향인 여사울(예산군 신암면 신종리), 배관겸의 출생지인 당진 진목(당진시 고대면 장항리), 김종현의 고향인 면천 솔뫼(당진시 우강면 송산리), 박취득의 고향인 면천, 홍낙민과 이존창의 연고가 있는 청약 다락골(청양군 화성면 농암리)에 1차적으로 천주교가 전래되면서 형성되었다.

이후 여사울 신앙공동체는 인근의 예산과 황무실(예산군 합덕읍 석우리), 덕산 별라산(예산군 고덕면 대천리)과 대흥 및 청양, 신창, 공주(유구), 합덕 등지에, 진목 신앙공동체는 서산 두룸바위(서산시 음암면 문양리), 면천 양제(당진시 순성면 양유리) 등지에, 솔뫼 신앙공동체는 우평·강문·신평 지역과 당진의 진두리(당진시 송악읍 한지리)·세곶리(당진시 송악읍 부곡리)·언두리(당진시 신평면 한정리) 등지에 신앙을 전파하였다. 그리고 청양 다락골 신앙공동체는 인근의 기부리(청양군 화성면 장계리)·수굴리(청양군 화성면 화강리)·수단이(청양군 남양면 신왕리)와 정산, 보령, 홍산 지역으로 천주교를 전했고, 정산에서는 다시 공주, 은진으로까지 외연을 확대하였다. 아울러 삽교, 홍성 등지에도 여러 경로를 통해 천주교가 전래되었다.

이후 내포교회는 언제나 한국 천주교회의 중심지로서 신앙의 못자리 역할을 했으며, 1868년(고종 5) 무진박해 때까지 박해가 있을 때마다 많은 순교자를 탄생시켰다. 김대건 신부와 최양업 신부의 집안도 이곳에서 복음을 받아들였다. 또한 박해가 계속되는 동안 이 지역의 신자들이 전라도 북부, 경기도, 충청도 북부, 경상도 지역으로 이주함으로써 복음이 확대되는 결과를 낳았다.

또한 1861년(철종 12) 베르뇌(Berneux, S. F. 張敬一) 주교가 전국을 8개 본당 구역으로 나누면서 다블뤼 주교가 상부 내포(홍주 지역)를, 랑드르(Landre, J. M. P. E. 洪) 신부가 하부 내포(서부 충청도)를, 조안노(Joanno, P. M. 吳) 신부가 공주 지역을, 리델(Ridel, F. C. 李福明) 신부가 진밭(공주시 사곡면 신영리) 일대의 전교를 담당하였다. 이로써 내포교회는 크게 4개의 본당 구역으로 나뉘게 되었다.

박해가 끝난 뒤 내포 지역에 다시 신자들의 공동체가 형성되기 시작하자, 1881년부터 두세(Doucet, C. E. 丁加彌) 신부가 이 지역을 담당하여 각처에 공소를 설립하였다. 그리고 1890년(고종 27)에 내포 지역에 2개의 본당, 즉 양촌 본당과 간양골 본당이 퀴를리에(Curlier, J. J. L. 南一良) 신부와 파스키에(Pasquier, P. J. 朱若瑟) 신부에 의해 각각 세워졌다. 그러나 1894년(고종 31) 동학농민운동으로 인해 간양골 본당이 폐지되면서 양촌 본당의 퀴를리에 신부가 이 지역을 통합·관할하다가 이듬해부터 충청도 지역의 본당들을 차례로 분리해 나갔다.

이렇게 꾸준히 성장하는 교세를 바탕으로 1948년 충남 지역이 서울교구에서 분리되어 독립된 포교지로 설정되었다. 또한 그 동안 내포교회에서 수많은 성직자·수도자가 배출됨으로써 보기 드문 성소의 요람으로 자리 잡게 되었다. 그러나 본당이 확대되면서 내포교회라는 지역교회의 의미는 점차 축소되었다.

참고문헌

『한국 천주교사 연구의 성찰과 전망』(방상근, 한국교회사연구소, 2014)
『한국천주교회사연구(續)』(이원순, 한국교회사연구소, 2004)
「내포 지역의 지리적 특징과 역사문화적 성격」(임선빈, 『역사문화지리』20, 2003)
집필자
서종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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