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산(三聖山)은 해발고도가 480.9m이며, 면적은 10.9㎢이다. 삼성산은 교통이 편리하여 접근성이 좋고 관악산과 연결되어 있어 수도권 시민들이 많이 방문한다. 특히, 곳곳에 화강암이 노출되어 암봉과 깊은 골짜기가 형성되어 있는데, 삼막사를 비롯하여 염불사 · 안양사 등 다수의 사찰과 천주교 삼성산성지 · 안양예술공원 등이 위치해 있다.
삼성산은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에는 조선시대 금천현(衿川縣)의 진산으로 기록되어 있고, 조선 후기에 제작된 『조선지도』 · 『광여도』 · 『지승(地乘)』 등의 고지도에도 금천 읍치 동쪽에 묘사되어 있다. 『여지도서(輿地圖書)』 및 『경기읍지(京畿邑誌)』 등 금천 및 시흥 관련 주요 읍지에는 “민간에 전하는 말에 따르면, 무학(無學) · 나옹(懶翁) · 지공(智空) 세 고승이 각각 수도할 자리를 잡고 정진하던 곳이라 하여 삼성산이라 이름하였다.”라고 전한다. 한편, 『임하필기(林下筆記)』에는 “원효(元曉) · 의상(義湘) · 윤필(尹弼) 세 고승이 이곳에 나누어 살면서 세상 사람들이 삼성산이라 부르게 되었다.”라고 기술되어 있다.
경기도 안성시 칠장산에서 분기한 한남정맥이 북서쪽으로 이어져 광교산에서 북쪽으로 분기하면서 청계산과 관악산을 거쳐 삼성산으로 연결된다. 삼성산은 관악산과 마찬가지로 중생대 쥐라기에 관입한 대보화강암이 기반암을 이루며, 토양 생성이 미약하여 층위의 분화가 없는 토양이 대부분이다. 경사는 대부분 30~40% 이상의 급경사로 암반이 60% 이상 노출되는 지형적 특성상 표토층의 유기물 손실이 많고 토심이 얕아 보수력이 약한 편이다.
삼성산 정상에서 세 갈래로 하천이 나뉘는데, 삼성천이 삼성산 동쪽 계곡의 망월암 부근에서 발원하고, 삼막천이 삼성산 서쪽 계곡의 삼막사 부근에서 발원하고, 도림천이 삼성산 북쪽 계곡에서 발원한다. 또한 천인암능선 · 학우봉능선 · 석수능선 · 장군능선 등이 형성되면서 삼성천 유역에는 넓적골 · 부엉골 · 염불암골 · 절터골 · 까치골 등의 계곡이 발달해 있고, 삼막천 유역에는 윗새까치골 · 초앙골 · 큰절골 · 절골 · 삼막골 등의 계곡이 발달해 있다.
삼성산의 식생은 신갈나무 · 소나무 · 리기다소나무 · 아까시나무 군락의 4개 상급 식생 단위로 분류된다. 지형적 영향으로 산복부 이상에는 소나무 군락과 신갈나무 군락 및 소나무-신갈나무 군락이 우점하고 있으며, 인가에 접한 산록부에는 아까시나무 군락의 인위 식생이 분포한다. 삼성산은 신갈나무 · 소나무 · 상수리나무 · 굴참나무 · 때죽나무 · 진달래 · 노린재나무 · 화살나무 등의 식물상이 나타난다. 특히 삼막사 근처는 소나무 우점종을 이루는데, 삼막사 경내에는 보호가치가 있는 느티나무(수령 300~400년, 둘레 2.36m, 수관폭 19.4m)와 높이 20m 이상의 소나무 30~40그루가 있다.
삼성산은 접근성이 좋기 때문에 여러 방향으로 개설된 등산로를 통해 오를 수 있다. 또 관악산과는 무너미고개로 이어져 있고 다양한 조망자원이 곳곳에 분포하여 종주 코스로도 이용되고 있다. 경기도 안양시에서는 관악역에서 안양예술공원-삼막사-삼성산 정상에 이르는 코스 외에도 금강사 · 염불사 등 다양한 방면에서 삼성산으로 접근하는 등산로가 개설되어 있다. 서울특별시 관악구에서는 주로 관악산역에서 관악산공원 야외식물원-철쭉동산-국기봉을 거쳐 삼성산 정상에 이르는 코스를 이용한다.
삼성산 일대에는 안양제1경으로 지정된 안양예술공원을 비롯하여 안양박물관 · 김중업건축박물관 · 경인교육대학교 경기캠퍼스 · 서울대학교 농업생명과학대학 관악수목원 · 서울대학교 관악캠퍼스 등이 있다.
경기도 안양시를 중심으로 삼막사 · 안양사 · 염불사 · 반월암 · 천인암 · 상불암 · 망월암 등의 사찰이 즐비해 있다. 삼막사 경내의 삼막사 마애삼존불 · 삼막사 삼층석탑 · 삼막사 남녀근석 등은 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다.
서울특별시 관악구 삼성동에는 프랑스인 선교사 앵베르 주교와 모방 신부 및 샤스땅 신부가 1839년(헌종 5) 기해박해 때 새남터에서 효수형으로 처형된 후 1843년(헌종 9) 삼성산에 유해가 안장된 천주교 삼성산성지가 있다.
수도권의 도시화가 진행되는 과정에 삼성산 주변 또한 삼림 훼손이 많이 진행되고 있는데, 더욱이 삼성산 정상부에는 통신탑이 위치하고, 남쪽으로 안양성남고속도로 삼성산터널과 북쪽으로 강남순환로 관악터널이 관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