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후기 왕실 연회 때 주병과 다병으로 사용하기 위해 제작되었다..
백자 대병은 높이 47㎝이며, 목이 유난히 길어 속칭 거위병이라고도 불린다. 병은 느슨하게 올라가는 몸통에서 목이 길고 가늘게 올라가서 구연부(口緣部)에서 둥글게 말리는 형태이다. 긴 목에 비해 몸통이 외소해보여 조형상의 균형감이 다소 떨어져 보이지만 두툼하게 제작된 하단부가 무게중심을 이루면서 안정감을 준다.
투명 광택유를 시유하여 광택이 돌고 번조 과정에서 생긴 잔 빙렬이 있으며, 굽 접지면(接地面)에 가는 모래를 받쳐 구웠다. 병에 담았던 액체가 하단부에 스미어 나와 흔적으로 남아 있다.
몸체는 원형의 달항아리 형태가 아닌 타원형에 가까운데, 이런 형태는 영조 세제 시 사옹원 도제조를 지낼 때 제작된 것으로 전해지는 1720년대 해강도자미술관 소장 백자철화진상다병명병(白磁鐵畫進上茶甁銘甁)과 유사하다.
굽은 일부 파손되었고 굽 바닥에는 둥글게 균열이 깊게 나 있다. 철분과 기포 등이 굽에서 구연부까지 병 전체에 비산(飛散)되어 있다. 백자 대병은 성형 시에는 60㎝ 정도의 대형으로 제작해야 해서 굽을 별도로 제작해서 접합하였다. 조선시대 연회용 주병과 다례 시 다병의 일종이다.
백자 대병은 18세기 영조 때 연회용 다병으로 사용된 왕실용 대형 백자병으로 의의가 있다. 2019년 8월 23일 경기도 유형문화재(현, 유형문화유산)로 지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