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산실되어 자세한 내용은 알 수 없지만, 다만 문헌에 따라 권수의 차이가 있다. 먼저 고려시대 의천(義天, 1055∼1101)이 중국 및 우리나라의 불교관계 저술을 수집하여 엮은 목록집인 『신편제종교장총록(新編諸宗敎藏總錄)』 제3권(대정장 제55권)과 에도시대 동대사(東大寺) 출신의 승려 평조(平祚)에 의해 편찬된 『법상종장소(法相宗章疏)』(대정장 55권)에서는 전체 20권으로 구성되었다고 수록하고 있다.
반면 일본 흥복사 승려 에이쵸[永超]가 1094년 찬술한 『동역전등목록(東域傳燈目錄)』 강론록(講論錄) 3(대정장 제55권), 흥복사 승려 죠순[藏俊, 1104∼1180]이 1176년 편찬한 『주진법상종장소(注進法相宗章疏)』(대정장 제55권)에는 25권으로 구성되어 있다고 수록하고 있다. 그런데 『동역전등목록』 강론록 3의 제목 아래에는 ‘혹은 30권’이라고 주기(註記)되어 있으며, 일본의 사본 문헌에도 25권 또는 30권으로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