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음보 율격의 가사. 총 134구.
『화청(和請)』(문화재관리국, 무형문화재 조사보고서 제65호, 1969)에 수록되어 있다.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이 작품은 작법 기능 보유자인 권수근(權守根, 1910~?)이 소장하고 있던 가사다. 『법고십이차(法鼓十二次)』(문화재관리국, 무형문화재 조사보고서 제37호, 1967)에 ‘화청가사’라는 제목으로 권수근이 구술한 4편의 가사가 연이어 채록되어 있는데, 그 중 1편이 〈무상가〉와 이본관계이다(임기중은 이를 〈별별회심곡〉이라 명명하였다). 〈무상가〉 역시 권수근이 평소 구술하던 작품을 필사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세상사가 모두 허망하고 무상하므로 반조자성(返照自性)하고 염불하여 극락왕생할 것을 권한 불교가사이다. 내용상 전반부의 인생무상과 후반부의 염불왕생 부분으로 나누어진다. 전반부(1∼64구)는 다시 역사적 인물들, 즉 중국의 역대 성왕, 영웅열사, 문장가와 그 고사를 나열하면서 인생무상을 제시한 부분과, 사람 일생의 무상함을 나열한 부분으로 나누어진다. 구체적인 역사적 자료를 제시한 후 인간 보편의 무상함을 제시한 것이다. 후반부(65구∼134구)는 반야용선을 타고 극락에 건너가서 환희를 누리자는 내용의 극락담론을 제시하였다. 그 방법으로는 ‘천념만념 무념으로 허송세월 하지 않고 아미타불 염불에 힘쓰는 것’이다.
〈무상가〉의 주제와 내용은 〈회심곡〉 〈백발가〉 〈몽환별곡〉 등에 반복되어 나오는 인생무상과 염불왕생의 주제를 담고 있어 독창적 작품으로 보기 어렵다. 창작성보다는 불교가사 구연의 현장성을 살펴볼 수 있는 작품으로 더 의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