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음보 율격의 가사.
『악부』본 「몽환별곡」 외에 여러 이본이 전하는데, 각각 분량의 차이는 있으나 대체로 서사─본사─결사의 3단 구성을 보이고 있다.
「몽환가」와 「몽환별곡」은 세상만사가 다 몽환이니 염불에 힘쓰자는 같은 주제를 다르게 구성하여 전개한 작품이다. 「몽환별곡」은 「몽환가」에 비해 역사적 사례를 나열한 대목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크다. 「몽환별곡」류 작품으로는 「몽환별곡」(『악부』, 『역대가사문학전집』 522번, 199행) 외에 「몽환가」(한국학중앙연구원 도서관 소장본, 『역대가사문학전집』 520번, 116행), 「몽환가」(『역대가사문학전집』 1739번, 202행), 「몽환가」(『악부』, 『역대가사문학전집』 521번, 40행) 등이 있다.
세상사가 모두 몽환이므로 염불로 몽환같은 세상을 벗어나 해탈할 것을 권한 불교가사이다. 순 한글로 필사된 『악부』본 「몽환별곡」에는 제목 아래에 “세상이 ᄭᅮᆷ갓고 ᄭᅩᆨ두ᄌᆡᆼ이 갓다는 노ᄅᆡ라”라는 부기(附記)가 있다. 서사(1∼7행)에서는 짧게 이 세상 모든 것이 꿈이라 단정적으로 제시하였다. 본사는 그 구체적인 양상을 두 부분으로 나누어 나열하였다. 첫째 단락(8∼115행)은 역사적인 사건과 일화를 나열한 부분이다. 하우씨, 탕왕, 백이숙제, 강태공, 무왕, 공부자, 안자, 맹자∼소동파, 이백, 곽분양, 석숭 등 역사에 등장하는 역대제왕과 영웅호걸을 나열하면서 매 구마다 “이도 역시 몽환이요”를 반복하여 세상만사 무상함을 강조하였다. 둘째 단락(116∼146행)은 우리 삶과 관련하여 인생사가 무상함을 강조한 부분이다. 상대적으로 역사적 사례를 제시한 첫째 부분이 훨씬 분량이 길다. 결사(147~199행)는 이러한 무상함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한 부분이다. “꿈 깨시오, 꿈 깨시오 삼계 꿈을 어서 깨소”라고 하면서 구체적인 방안으로 염불에 힘쓸 것을 강조하였다. 역사적 사실을 장황하게 나열하였으나 결사에서 다시 불교적 내용으로 감싸 안아 나름대로 불교가요로서의 구심력을 회복하고 있다.
『악부』에 「몽환별곡」이라 제명한 것을 보면 이 작품은 「몽환가」에서 파생된 작품으로 보인다. 기본적으로 포교 목적이 창작의 계기가 되었으나, 역사적 사례가 장황하게 나열된 것은 영사(詠史) 가사의 전통을 수용한 것으로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