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가 ()

고전시가
작품
1920년대 학명 계종(鶴鳴啓宗)이 지은 단형의 근대 불교가사.
• 본 항목의 내용은 해당 분야 전문가의 추천을 통해 선정된 집필자의 학술적 견해로 한국학중앙연구원의 공식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정의
1920년대 학명 계종(鶴鳴啓宗)이 지은 단형의 근대 불교가사.
구성 및 형식

4·4조 위주 4음보 율격의 가사. 총 30구.

학명 계종(1867∼1929)이 1929년에 입적하며 남긴 ‘백농유고(白農遺稿)’에 불교가사 여러 편이 수록되어 있었는데, 이 중 일부는 불교잡지에 소개되었고, 일부는 불교의식서인 『석문의범(釋門儀範)』(1935) 부록편에 수록되었다. ‘백농유고’는 현재 전하지 않으며 〈신년가〉는 『불교』 68호(1930.2)와 『석문의범』에 모두 수록되어 있다.

내용

새해를 맞이하여 더욱 수행에 힘쓸 것을 권장한 불교가사이다. 서두에서는 세월이 덧없어 어느덧 새해가 돌아왔다는 사실과 인생의 무상함을 제시하면서 다시 얻기 어려운 나의 몸과 마음으로 새해부터 전진하자는 다짐을 담았다. 특히 “도끼 들고 산에 들면 덤불 쳐서 개량하고, 괭이 들고 돌밭 파면 황무지가 옥토된다”는 표현은 당시 묵은 땅을 개간하며 개혁을 추진하던 내장선원(內藏禪院)의 현장성이 반영되어 있다. 묵은 땅의 개간은 곧 마음의 닦음이라는 의미가 내포된 중의적 표현이다.

의의와 평가

학명선사는 1920년대에 내장사에 내장선원을 세우고 ‘반농반선(半農半禪)’을 표방하면서 노동과 참선수행을 함께 닦는 불교혁신운동을 펼친 인물이다. 이 작품은 〈선원곡〉과 마찬가지로 선원에서 선과 노동을 함께 닦던 현장성이 반영되어 있다. 밭과 마음의 중의적 표현은 학명의 가사에 두드러진 것으로 불교가사의 표현 영역을 확장한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참고문헌

『불교가사의 계보학, 그 문화사적 탐색』(김종진, 소명출판, 2009)
『불교가사 원전연구』(임기중, 동국대학교출판부, 2000)
『한국불교가사전집』(이상보, 집문당, 1980)
「근대 불교혁신운동과 불교가사의 관련양상─학명의 가사를 중심으로」(김종진, 『동양학』 36, 단국대학교 동양학연구소, 2004)
• 항목 내용은 해당 분야 전문가의 추천을 거쳐 선정된 집필자의 학술적 견해로, 한국학중앙연구원의 공식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 사실과 다른 내용, 주관적 서술 문제 등이 제기된 경우 사실 확인 및 보완 등을 위해 해당 항목 서비스가 임시 중단될 수 있습니다.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은 공공저작물로서 공공누리 제도에 따라 이용 가능합니다. 백과사전 내용 중 글을 인용하고자 할 때는
   '[출처: 항목명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과 같이 출처 표기를 하여야 합니다.
• 단, 미디어 자료는 자유 이용 가능한 자료에 개별적으로 공공누리 표시를 부착하고 있으므로, 이를 확인하신 후 이용하시기 바랍니다.
미디어ID
저작권
촬영지
주제어
사진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