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창을 위하여 기존 시조집에서 시조창에 적합한 것을 선별하여 철필로 등간한 책이다. 『고금가곡(古今歌曲)』, 『시조유취(時調類聚)』, 『고시조정해(古時調精解)』에서 고시조 368수, 『현대시조선총(現代時調選叢)』, 『현대시조이백선(現代時調二百選)』에서 현대 시조 102수, 총 470수의 시조를 가려 뽑았고, 종래에 내려오던 사설시조 중에서 32수를 가려 취해서 부록으로 실었다.
크기 180×250㎜, 152쪽(속표지, 범례, 간지를 제외한 본문). 철필로 긁어 출간하였으며, 표기는 세로쓰기를 하였다.
초·중·종장의 장별과 장단 및 장단 내에 배자(排字)와 말 붙임을 분별하도록 시조 한 수를 3행으로 나누어 장을 구분하고, 다시 1행을 4구로 나누어 장단을 표시한 후 글자 오른쪽에 ‘―’와 ‘―’를 붙여 장단 안에 배자와 박(拍) 안에 말 붙임을 표시하였다.
악보(樂譜)는 시조창의 근간인 평시조·평지름시조·사설시조를 국악보(國樂譜)와 양악보(洋樂譜)로 각각 채록하였다.
‘고시조편’의 본문은 한 면을 3분하여 가운데에 시조 작품을 한글로 적었는데, 종장의 마지막 구를 ‘괄호( )’ 안에 넣음으로써 시조창을 위한 것임을 알려주고 있으며, 상단에는 ‘절서, 기개’ 등 소항목을 적고 해당 작품 속 한자어를 한글(한자)로 표기해 놓았으며, 하단에는 그 작품의 작가명을 적었다.
‘현대시조편’의 본문은 역시 한 면을 3분하여 가운데에 시조 작품을 한글로 적고, 상단에는 시조 작품의 작품명과 해당 작품 속 한자어를 한글(한자)로 표기해 놓았으며, 하단에는 그 작품의 작가명을 적었다.
‘부록’의 ‘사설시조’는 한 면을 분할하지 않고 작품을 배열하였는데, 쉼표(、)로 장단을 구별하고 마침표(。)로 장을 구별하였으며, 작품 표기는 평시조와는 달리 한자어의 경우 한자를 쓴 후 그 옆에 한글로 음을 달았다.
『고금시조선』은 크게 ‘범례, 고시조편(368수), 현대시조편(102수), 부록’으로 구성되어 있다. 다시 고시조편은 절서(節序)(춘·하·추·동), 기개(氣槪), 권계(勸戒), 한정(閑情), 취락(醉樂), 연정(戀情), 탄로(歎老), 애상(哀傷), 군신(君臣), 개세(慨世), 회고(懷古), 풍경(風景), 송축(頌祝), 누락(漏落) 등 14개 항목을 두었는데, 이는 편자가 선별의 대상으로 삼은 『고금가곡』에 실린 시조 작품들처럼 주제와 소재에 따라 분류한 것이다. 고시조편에는 133인 250수 미상 118수 등 모두 368수의 시조가 실려 있으며, 현대시조편은 따로 항목을 두지 않고 45인 102수를 작가 이름 가나다 순으로 배열하였으며, 부록에는 사설시조(32수), 시조악보(평시조, 평지름시조, 사설시조), 시조 배자표, 작가 약전, 색인을 두었다.
고시조편과 부록의 사설시조에는 비주(備註)를 두어 사용하고 있는 부호를 설명하였으며, 현대시조편에는 현대시조 목차를 작가명 가나다순으로 따로 두었다.
시조 작품마다 ‘―’와 ‘―’를 표시하였는데, 이는 시조창 초보자를 위한 배려로, 글자 오른쪽에 붙여 ‘―’는 2자·3자·4자라도 1박으로 가창하라는 표시이고, ‘―’는 1박으로 가창하되 ‘ ◦ ’표에 해당하는 글자는 말에 맞도록 (길게) 가창하라는 표시이다.
『고금시조선』은 시조창을 위해서 만들어진 책으로, 초보자도 따라할 수 있도록 부호로 표시하였고, 국악보와 양악보를 모두 제시하여 이해를 쉽게 하였다.